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사진)가 한국사에 이어 세계사도 대한민국을 중심에 두고 다시 써야 한다고 밝혔다.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묶여 있어 함께 국정화될 위기에 처해 있는 세계사도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세계사에서 시민교육을 늘려가는 국제적 추세와는 거꾸로 가고 있는 뉴라이트 학자들의 시각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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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자유경제원이 최근 연 세미나에 토론자로 나서 “서울대 이영훈 교수의 <대한민국 역사>와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의 <대한민국 건국혁명 1, 2>가 대한민국과 통일 한국의 미래를 새롭게 전망하기 위한 귀중한 출발점이 됐다”며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사와 한국사, 세계사 편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948년 8월15일 정부수립일을 ‘건국절’로 하자고 주창하고 있는 이영훈 교수는 책에서 198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근대국가로서 대한민국이 확립되었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교수의 책은 대한민국 건국을 명예혁명과 독립혁명, 프랑스 대혁명에 비견되는 ‘건국혁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