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코리아는 이에 따라 매달 한국의 10대 기업 창업주와 현재 기업을 이끌고 있는 오너들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취재하고, 해당 기업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조사·연구한 한국경영사학회 소속 교수와 학자의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물은 삼성그룹(4월)을 시작으로 LG(5월), 현대자동차(6월), GS(7월), 롯데(8월), 두산(9월), 한화(10월), SK(11월)까지 진행됐고, 12월호 한진그룹까지 10대 기업의 기업가정신을 집중 조명했다. 때문에 이번 특집기획을 결산하는 의미로 진행된 올해 CEO포럼은 한층 더 밀도 있게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CEO포럼 1부는 야나기마치 이사오(柳町功) 일본 게이오대 종합정책학부 교수를 초청해 ‘한국과 일본의 기업가정신 비교: 토요타와 현대자동차의 국산화전략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특강이 진행됐다. 야나기마치 교수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된 것은 창업자들이 왕성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야나기마치 교수는 “토요타자동차는 ‘산업자립’이라는 국가목표를 위해 창업자인 토요타 키이치로(豊田喜一郞) 일가가 경영내셔널리즘으로 공헌했고, 현대자동차는 고 정주영 회장의 국산화 전략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작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경제 회생, 기업가정신이 답이다
|
김성수 한국기업경영종합연구원장은 국내 10대 기업 창업주들에게 보이는 기업가정신의 특징으로 도전정신(하면 된다는 캔두이즘)과 개척주의 정신, 신용제일주의 정신, 사업보국주의, 인재제일주의, 고객만족주의, 정직과 정도경영주의를 꼽았다.
권혁철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은 자유기업센터가 2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기업가연구회’ 활동을 소개하며 자유기업센터가 우리 사회의 반기업정서를 극복해 나간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알뜰폰 사업으로 성공한 이통형 아이즈비전 회장은 고가 스마트폰의 물결속에서 알뜰폰 사업으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한 사례를 미리 준비한 영상자료를 통해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신현한 교수는 “지금 시대의 기업가들에게는 인문학적 소양과 타인과의 공감능력이 요구된다”며 “내 이웃의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일을 해결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창업의 출발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영사학회와 기업가정신 특집기획을 공동진행한 나권일 편집장은 포브스코리아가 특집기획을 다룬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재미교포 2세로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으로 평가받은 팀 황 피스컬노트 창업자의 기업가정신 사례를 소개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기업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새로운 경제적 먹거리를 창출하는 개척정신,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현장의 경제리더들부터 잊힌 창업주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살리고, 변화와 혁신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우리 사회에 기업가정신이 활성화되게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 기업가정신이 잘 뿌리내리지 않는 이유로 지나친 경쟁,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 성공과 부를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를 경시하는 이중적 태도를 꼽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유연하고 다양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날 포럼에는 올 한해동안 기업가정신 특집기획을 통해 소개된 10대 기업 관계자, 중견기업인, 한국경영 사학회 회원, 경영학 전공 대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포브스코리아에 게재된 특집기획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 포브스코리아 특별취재팀 / 사진 오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