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한물간 마르크스 귀신이 지배하는 한국사 교과서

자유경제원 / 2015-12-01 / 조회: 5,829       뉴데일리

[신간] 교과서를 배회하는 마르크스의 유령들

한물간 마르크스 귀신이 지배하는 한국사 교과서

김철홍·전희경·김진, 보수아이콘 세 지성의 '역사 전쟁' 긴급 발언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12.01 08:49:49

 

  • 조광형 기자
  • theseman@empal.com
  • 12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최근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드는 ‘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깜짝 놀랄 하나의 장면이 세인들의 시선을 진하게 끌었다. 국정화 반대 데모에 참가한 한 여고생이 “사회구조와 모순을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혁명) 뿐이다”고 태연히 말하는 모습이 방송 전파를 탄 것이다.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이런 구닥다리 이념의 구호를 누가 이 어린 여학생으로 하여금 앵무새처럼 외우게 했을까?

그것은 이 여학생을 포함하여 대다수 대한민국 고교생이 학교에서 배우는 현행 검인정 역사 교과서의 내용이 진범(眞犯)이다.

그러니 철부지 어린 여학생이 마치 마르크시스트의 흉내를 내는 우리의 현실이 바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아이러니한 반증(反證)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1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수·볍률가 605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1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수·볍률가 605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국정화 반대’의 함성 속에 울려나온 ‘소신(所信)’ 표명


정부가 좌편향의 현행 검인정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키로 방침을 정하자 여러 대학의 교수들이 ‘국정화 반대’나 ‘집필 거부’ 선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들은 국정 역사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것이라고 예단(豫斷)하는 한편, 현행 검인정 역사 교과서 서술의 숱한 문제점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을 지킨다.

이런 상황은 장로회(長老會)신학대학교(장신대)에서도 벌어졌다. 이 대학 역사신학 전공 교수 7명이 2015년 10월 23일, 이 학교 홈페이지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타이틀의 성명을 올리면서 반대 대열에 나섰던 것이다.

그로부터 닷새 뒤인 10월 28일, 이변(異變)이 생겨났다. 이변이라고 한 것은 마치 또 하나의 획일화 된 선동(煽動)인양 이구동성(異口同聲)의 반대 구호만 난무하던 대학 캠퍼스에서 모처럼 ‘다른 목소리’가 울려퍼졌기 때문이다.

칼 마르크스
▲ 칼 마르크스
장신대 김철홍(金喆弘) 교수(신약학 전공). 그는 이날 동료 교수들이 성명을 발표한 똑같은 학교 홈페이지에 자신의 글을 올려 역사신학 교수들의 모순된 집단행동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국정화 찬성’의 외로운 기치를 용기 있게 들어올렸다.

대학 시절 마르크시즘에 몰입한 공산주의 동조자였음을 고백한 김 교수는 그렇기에 더욱 현행 검인정 교과서에 만연된 좌편향 기술(記述)의 심각성을 우려한다.

한 때 영화감독을 꿈꾸었다는 김 교수가 「쉬리」「공동경비구역」에서부터 「괴물」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계를 지배하는 ‘반미(反美)’와 ‘친북(親北)’ 색채를 분석한 대목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이렇게 되자 파문(波紋)은 장신대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 세상 밖으로까지 퍼져나갔다. 반박문이 나오고, 재(再)반박문이 발표되면서 세간(世間)의 화제가 온통 ‘김철홍’이라는 이름에 쏠렸다. 그는 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투쟁의 전사(戰士)를 자임했다.

예시(例示)를 통한 검인정 교과서의 해독(害毒) 지적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 뉴데일리
▲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 뉴데일리
신간 「교과서를 배회하는 마르크스의 유령들(도서출판 기파랑)」에는 김철홍 교수가 발표한 세 편의 글과 함께, 역시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직시하면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두 지성인의 글이 곁들여졌다.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과 자유경제원 전희경 사무총장이 그들이다.

김진 위원은 “역사를 움직이는 건 사실(事實·fact)에 대한 실증적인 토론이다. 지식인들이 교과서 내용이라는 사실은 제쳐두고 책상에 앉아 관념만을 얘기하면 사태는 더 혼란스러워진다. 세 치 혀는 잠시 쉬게 하고 사실로 하여금 역사의 수레를 밀고 가게 하자”고 국정화 반대파들에게 공개 토론회 개최를 제안한다.

또 전희경 총장은 “현재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서는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는 박(薄)하고, 북한에 대한 평가는 후(厚)하다. 분단의 책임도 남한에, 통일을 달성하지 못하는 책임도 남한에 돌린다. 북한은 자주와 주체의 땅이고, 대한민국은 친일 · 친미 · 기회주의의 땅이라는 식의 맥락이 교과서에 깊숙이 박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그 증거를 하나하나 예시(例示)하고 있다.


필자 약력


◆ 김진(金璡)

코리아타임스 기자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역임
한국기자협회 기자상 등 수상
『대한민국의 비명』 등 저서 다수
(현재) 중앙일보 논설위원

◆ 김철홍(金喆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B.A.)
장로회신학대학원 (M.Div.)
Union Theological Seminary in New York (S. T. M. in Ecumenics)
Fuller Theological Seminary (Th. M. in New Testament)
Fuller Theological Seminary (Ph. D. in New Testament)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과 부교수,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회장, 서울교회 협동목사

◆ 전희경(全希卿)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KDI School 경제정책과정 수료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고용노동부 ‘노동민원행정 옴부즈만’ 위원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정책팀장
(현재)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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