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2.10 03:00
국정교과서 찬성론자 글 엮은 '마르크스의 유령들' 출간
찬반 논쟁·現 교과서 문제 정리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장로회신학대(장신대) 학생회 임원들은 최근 '복음서도 네 개나 있는데…'라는 현수막을 학교 교문 입구에 내걸었다. 국정 교과서 찬성론자인 김철홍 장신대 교수는 이 현수막을 본 뒤 "촌철살인의 재치가 엿보이는 수작(秀作)처럼 보이지만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초대 교회에는 '히브리 복음'과 '도마행전' 등 다양한 행전들을 사용했지만 결국 퇴출되고 말았다"면서 "복음서든 교과서든 다양성만큼 중요한 덕목은 통일성"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행 검인정 교과서를 직접 분석한 뒤 "근현대사 부분이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역사관에 의해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그 교과서가 사용되는 한 사회주의에 친화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젊은 세대를 끊임없이 생산해낸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신앙인, 학자, 국민으로서 내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글을 올렸고, 학내외에서 활발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김철홍 교수와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국정 교과서 찬성론자들의 글을 묶은 책 '교과서를 배회하는 마르크스의 유령들'(기파랑·사진)이 최근 출간됐다. 김 교수는 동료 교수와의 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쟁과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등을 실었고, 전 사무총장은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15가지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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