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어벤저스에는 없는 국경, 세계의 문을 열려면...

자유경제원 / 2015-12-20 / 조회: 5,332       데일리안

▲ 자유경제원 최승노 부원장의 스토리 시장경제 5권 '세계화, 열린 사회로 가는 길' 표지
얼마 전 유튜브에서 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3분 안에 360도 세계여행'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휴대폰 화면 움직임에 따라 360도로 영상이 움직이며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는 영상이었다. 이런 영상으로 3분만에 앉은 자리에서 여행할 수 있는 현대인에게 '세계화시대'라는 말은 이제 당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최근 최승노 박사가 펴낸 스토리 시장경제 시리즈 5권 '세계화, 열린 사회로 가는 길'은 이 익숙한 세계화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는 "우리의 화폐 속 역사적 인물들인 이순신,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은 빨간 배추김치를 본 적도 먹은 적도 없다"며 세계화시대가 어떻게 왔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고민한다.

우리는 전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 대표적인 방법인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타이틀을 얻고 홀대받기도 한다. 대통령의 국내 일정만큼 해외순방 일정이 바쁜 가운데, 국제회의로 정상들이 모여 세계화가 진행되는 자리에는 반세계화 시위도 종종 일어난다.

자유경제원 부원장인 최승노 박사는 자유시장경제의 관점에서 이런 현상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세계화의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세계화는 선진국만이 혜택을 본다’고 비난하는 반대 주장의 허점을 짚어낸다.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던 1970년부터 2000년 사이에는 개발도상국들의 성공적인 경제 성장이 있었다. 세계화는 저개발국의 경제성장 기회이자 빈곤탈출의 해결책이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은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가는 자 흥하리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최승로 박사의 책에서는 ‘성을 쌓은’ 흥선대원군과 ‘길을 가는’ 명성황후의 정책을 비교하며 무역을 통해 열릴 더 큰 세계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칭찬도 자제한다. 자유시장경제를 긍정하는 입장의 책이지만, 편파적이지만은 않다. 흥선대원군의 업적에 대해 그가 이룬 개혁은 실사구시를 추구한 실학의 영향이 지대했다 평하며, 왜 대원군이 통상수교거부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덕분에 독자는 평소 역사관이나 경제에 대한 노선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세상을 좀 더 폭넓게 바라볼 기회가 생긴다.

요즘 과일가게에 가면 수입 과일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예전에는 높은 가격 탓에 구하기 힘들었던 체리를 어렵지 않게 사먹게 되었다고 해서, 체리를 먹으면서 2012년 한미 FTA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그 생각의 고리를 쉽게 이어 놓았다. 시장경제의 핵심 원리를 일상과 역사 속 실제 사례들을 통해 풀어가는 것이다.

우선 일찌감치 시장을 개방한 국가들의 눈부신 성장 사례로 시작한다. 고대 그리스를 비롯한 해양국가들의 세력확대와 영국의 산업혁명사례부터 고춧가루가 없던 조선시대의 김치가 지금의 빨간 배추김치가 된 이야기를 지나 유럽축구팀에 진출한 이영표 선수의 일화까지 읽고 나면 어렵다고 생각했던 경제학책 한 권이 어느새 손쉽게 읽힌다. 이런 점에서 2015년 청소년 교양도서로 선정된 것이 아닌가 싶다.

기술은 한번 발전하면 퇴보하지 않는다. 세계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그렇기에 기존에 지적된 세계화의 부작용들은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시각에서 조망해 볼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의 높은 휴대폰 의존성에 중독을 걱정하는 시각을 생각해보자. 과연 그럴까? 과거에는 책과 신문을 읽고, TV를 보고, 편지를 쓰고, 전화하고, 음악을 듣고, 일기를 쓰는 등 여러 도구로 다양한 일을 했다. 반면에 지금은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 휴대폰 하나만 손에 쥐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미국대통령에게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시장경제 세계화의 결과가 아닐까?

경제학은 자유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부해보고 싶은 학문이다. 하지만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학책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다양한 주제를 일화들을 통해 설명한 스토리 시장경제 시리즈는 지금 10권까지 나왔다. 경제학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어른들부터, 경제에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 없는 아이들까지 손쉽게 읽을 수 있으니, 입문서로 누구나 읽어보기를 권한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5권은 갤럭시부터 아이폰까지, 휴대폰 알람을 끄는 것으로 월요일 아침을 시작해 일요일 오후 할리우드 영화 한 편으로 한 주를 마감하는 현대인들이, 내가 서있는 시점을 파악하기 좋은 필독서다. 객관적 관점에서 세계화를 바라보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과 앞으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일지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데일리안 = 이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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