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의 공정보도를 촉구하기 위해 발족한 바른언론연대(진용옥 장한성 최창섭 공동대표)가 14일KBS·EBS·YTN 등 공영방송의 실태 및 문제점을 짚고, 언론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다짐했다. 바른언론연대는 자유경제원과 함께 ‘공영방송 실태 파악 제 1차 : 공영방송사들의 실태 및 문제점’ 세미나를 개최, 언론노조가 기득권 수호를 위해 좌파 정권을 옹호하고 보수 정권을 비난하는 공영방송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 ||||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1988년 언론기본법 폐지와 방송법 부활을 통해 정권으로부터 방송권력을 빼앗았으나, 이를 방송국 노동조합이 차지하고 공영방송으로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황교수는 특히, KBS가 좌편향 방송을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설명하면서, “한 사람의 기자 혹은 PD가 개인이 아닌, 조직적 ‘좌편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그러면서 책임자만 바꾸면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으로 현재의 구조를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사로 재직 중인 김소미 박사는 EBS가 매출의 30%를 수능교재 판매 수익으로 벌어들이고 있다며,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EBS 교재를 수능에 연계했지만, 사실상 민간 문제집 출판시장에 존재했던 파이를 그대로 가져온 이라 꼬집었다. 김 박사는 이처럼 EBS가 지난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좌편향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왔다고 설명하면서, EBS가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국민의 평생교육과 민주적 교육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명분 아래 ‘통제교육’을 실시해 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교육을 정치로부터 완벽히 독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종 미디어내일 대표는 공기업이 주식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공영언론인 YTN 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YTN의 소유구조상 ‘공기업’에서 흔히 보이는 ‘강성노조’가 방송권력을 장악하고 지나친 정치성을 키워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YTN노조가 반보수, 반새누리 성격을 띠면서도 권력의 실세를 사장에 앉히려고 하는 권력지향형 성격을 보이는 ‘이중성’을 지적했다. 또, 보수정권 집권 이후 취임한 사장들을 상대로 강경투쟁을 벌이며 ‘사장 길들이기’를 진행해 온 YTN노조가 언론 비전문가인 현 조준희 사장 체제에서 ‘전략적 밀월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토론에 나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공영방송에 대한 개혁과제와 방안이 다 나와있는데, 전혀 실행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정권에 대한 공격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방송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토론에 나선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는 “언론의 존재 이유는 비판과 감시”임을 주지시키며, 정파의 이익을 떠나, 우파 정권에서 선택한 사람이라도 비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YTN의 경우 지난 1년간 경영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친노조 언론들의 침묵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바른언론연대인 만큼 좌파와 우파 언론 모두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이사회 구성원이자 바른언론연대 운영위원인 조우석 미디어펜 주필은 “몇번의 정권을 거치며 노조와 경영층이 결탁하는 현상이 만연해왔고, 결국, 자기 기득권 보호해 줄 정파에 올인하는 것”이라며 공영방송 경영진과 노조의 관계를 해석했다. 이어, 새로 취임한 KBS고대영 사장이 이전 사장들의 행태를 반복할 것인지를 관찰하는 한편, 노조와 느슨한 동조를 벌이면서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공영방송의 모습을 연출하지 않도록 바른언론연대의 이름으로 경고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공영방송 실태파악 세미나는 3차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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