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6.25 전쟁을 '민족해방전쟁'이라고 부른다.
'민족해방전쟁'은 美제국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일으킨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범(戰犯)'으로서의 반성도 없을 뿐 더러 여전히 대남적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자유경제원은 22일 "6.25 전쟁으로 북한을 바로 알자: 탈북민이 본 6.25전쟁의 실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한의 왜곡된 교육을 직접 경험한 탈북자의 증언과 6.25전쟁의 실상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사회를 맡은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은 "6.25전쟁은 무려 1,129일간 지속되며 대한민국에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남겼다"면서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은 6.25전쟁의 '실체'와 '전범(戰犯)'을 명확히 규명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토론회를 시작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김일성 정권은 사회주의 혁명의 배경을 무산계급과 유산계급 간의 대립으로 보았다"면서 "무산계급이 주인이 된 북조선 사회주의를 남한까지 확대하는 것은 전쟁이라는 수단을 쓰더라도 합법적인 것이라고 인식했다"며 북한이 6.25전쟁을 어떻게 합리화 했는지 설명했다.
강철환 대표는 "북한은 무산계급이 다수인 남한에서도 사회주의 혁명을 원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6.25전쟁의 배경은 아주 뻔뻔하고 극악한 정보 조작의 시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원인을 제공한 전쟁 범죄자(김씨 일가)는 처벌받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북한 주민들이 그 피해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성은 6.25전쟁을 전후로 엄청난 정보 조작을 통해 북한 사람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했다고 한다. 김일성은 북한 주민들이 전쟁의 진실을 깨달으면 자신이 '민족 반역자'로 낙인찍힐 것이 두려워 세뇌교육을 실시했다는 것이 강철환 대표의 설명이었다.
강철환 대표는 "공산주의자들은 정당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위적 도덕적 해이'에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강철환 대표는 "북한은 여전히 6.25전쟁을 미제와 그 하수인들에 의한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김씨 왕조는 체제 유지를 위해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을 '적대세력'이라 부르며, 6.25전쟁의 원흉으로 가르치는 등 체계적인 반미(反美)교육을 시킨다"고 설명했다.
강철환 대표는 종북 학자들을 내세운 조직적인 정보 조작 문제도 지적했다.
강철환 대표는 "종북 학자들은 국내외에서 6.25 전쟁을 김일성이 치밀하게 계획한 전쟁이 아니라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남북한 대치 상황 때문이었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김일성이 전범인 전쟁을 남북 양측의 우연한 충돌 상황 때문인 것처럼 꾸며내 이념 대결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철환 대표는 "아직도 한국의 극좌세력이나 종북 세력들은 6.25전쟁의 비극을 김일성의 조직적인 범죄로 보지 않고 한미 양국이 전쟁을 유도했다는 등의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북한 체제를 추종하는 명분으로 6.25전쟁을 이용한다. 그리고 북한 체제를 추종하는 명분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철환 대표는 "다수의 탈북자들은 남한에 온 뒤에 6.25전쟁의 진실을 알고 나서 북한 정권에 대한 완전한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오해는 대부분 6.25전쟁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라며 "6.25전쟁의 진실을 북한 내부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교육이 북한 민주화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웹툰 '로동심문'의 작가 최성국 씨가 맡았다. 최성국 작가는 북한에서 겪었던 자신의 사례를 공유했다.
최성국 작가는 "북한은 매년 반미투쟁월간을 가진다. 학생들에게 6월만 되면 미국에 반대하는 그림을 그리라고 시킨다"면서 "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가르친 반미 정신에 빠져 그림을 그려 바치는 것이 일상"이라고 밝혔다.
최성국 작가는 자신이 그림을 시작한 계기도 북한의 '반미투쟁월간' 그림대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성국 작가는 자신이 중학교 때 그렸던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성국 작가는 "북한에서는 아이들에게 미국 군인을 형상화 한 인형을 때리는 놀이를 시킨다. 아이들에게 '증오심'을 가지고 인형을 때리라고 가르친다"면서 "직접 경험해 봤지만 아이들은 증오심 보다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더 크게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국 작가는 "북한은 6.25전쟁을 갖고 북한 주민을 전쟁 미치광이로 만들고 있다"면서 "북한은 남한을 '미국의 전리품'이라고 설명한다. 남조선은 미국에 예속되어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와 동시에 6.25전쟁을 재발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김씨 정권을 받들자고 이야기 한다"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북한 내부의 실상을 전했다.
최성국 작가는 "6.25전쟁을 이용한 북한의 선동은 주민들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심지어 탈북 후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는 탈북자들도 6.25전쟁의 진실을 알고 나서 충격을 받고는 한다"면서 "6.25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하루빨리 북한에 알려야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은 '탈북자가 본 6.25전쟁'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나갔다.
이애란 원장은 "6월 25일은 한반도가 전쟁의 참화에 휩쓸려 동족상잔의 비극을 빚은 아픈 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애란 원장은 "반면 북한에서는 매년 6월 25일부터 당시 정전 협정일인 7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을 '미제 반대투쟁의 날'로 기념하며 남한과 미국을 비난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미국과 남한에 대한 복수심과 체제 충성심을 고취시킨다"고 밝혔다.
이애란 원장은 "북한은 소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정규 교과목에 '김일성 혁명역사'를 넣어 주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교과 내용에서도 6.25전쟁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그들은 교과서에서 6.25 전쟁을 '공화국을 말살하려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의 도발'이라고 규정해 주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교과서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전쟁이 발발하자 김일성이 '북한 주민들을 단결시키고 신속하게 대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북한이 남한을 미국으로부터 해방시키고 토지개혁을 비롯한 민주 개혁을 실시해 남한 주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이애란 원장의 설명이었다.
이애란 원장은 "6.25 전쟁은 1946년 정판사 위폐사건 이후 남로당이 불법화되고, 박헌영 등 좌익인사를 탄압하자 그들이 북으로 도주하며 일어난 것"이라며 "북으로 도주한 박헌영이 '남한 내 남로당원들이 김일성의 인민군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김일성을 부추긴 것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박헌영은 김일성에게 "남한에 20만 명의 남로당원이 있으며 이들이 도우면 남한을 '공산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일성을 설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난 뒤 20만 명의 남로당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이 남로당을 기다리다 공격을 지체한 탓에 남한군이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줬고 미국과 유엔군의 참전을 유도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남한 공산화를 장담했던 박헌영은 미국이 고용한 간첩으로 몰려 숙청당했다는 것이 이애란 원장의 설명이었다.
이애란 원장은 "6.25전쟁은 박헌영의 거짓말에 넘어간 김일성이 스탈린과 모택동(마오쩌둥)을 추동해 일으킨 한반도 공산화 전쟁, 적화통일전쟁"이라며 "전쟁에서 남한을 지켜내지 못했더라면 현재의 한반도는 공산 왕조로 멸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북한 주민들에게 6.25전쟁의 실상을 알리면, 내부로부터의 혁명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자유경제원의 '6.25전쟁 66주기 특집 토론회는 오는 23일 오후 1시 30분에 이어서 열린다. 두 번째 토론회는 '아무도 처벌받지 않은 6.25전쟁, 전범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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