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한민국 GDP는 세계 11위다. 1948년 8월 15일 건국 이후 6.25전쟁의 아픔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그 시작에는 자유주의 사상, 반공, 농지와 교육 개혁, 한미상호방위조약, 해양 문명으로의 전환 등을 이뤄낸 우남 이승만의 선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아직도 그를 분단의 '원흉'이라거나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된 독재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자유경제원은 18일 이승만 대통령 서거 51주기를 맞아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우남 이승만을 기억하라'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이승만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 잡고 그의 사상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토론회 사회는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남정욱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나광호 한동대 국제어문학과 학생이 참여했다.
발제는 남정욱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맡았다.
남정욱 교수는 "대한민국의 뛰어난 성장은 인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성장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출발에 우남이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쉽게 망각된다"며 발제를 시작했다.
남정욱 교수는 "이승만 대통령이 주장한 자유주의 정신, 건국, 공산화와의 투쟁, 농지 개혁, 교육 개혁, 한미상호방위조약, 해양문명의 건설 등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일등 공신들"이라고 설명했다.
남정욱 교수는 "특히 그 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당연히 한미상호방위조약이다. 그것이 없었더라면 나머지는 의미가 없거나 빛을 잃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정욱 교수는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고 전쟁의 역사는 동맹의 역사다. 한편 그 나라가 어떤 나라와 동맹을 맺었는가는 세계사적으로 보아 나라의 정체성을 정의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면서 "한미동맹은 1953년 10월 1일 워싱턴에서 체결된 후 63년째 그 수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가 자유와 번영이다. 이 동맹을 맺기 위해 우남이 제시한 것은 휴전협정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달랑 그 조건 하나뿐이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 그리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토대로 운영되는 국가"라고 주장했다.
남정욱 교수는 "대한민국이 압축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종종 유보됐고, 인권도 제대로 존중받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루고 있는 중이다. 첫 번째가 우남에 대한 평가절하와 매도"라고 말했다.
남정욱 교수는 "공은 물로 새기고, 악행은 청동으로 새긴다는 말이 있다. 우남을 놓고 쓴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울림이 깊다"면서 "그가 자유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농지개혁·교육개혁에 힘썼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대한민국을 지켰다는 공은 기억하려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정욱 교수는 "어느 나라나 건국일이 있고 건국대통령이 있다. 이 ‘어느 나라’에 포함되지 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런 식으로 이상한 나라의 끝이 좋았던 경우를 아직 보지 못했다. 그래서 우남 서거 51년을 맞는 대한민국은 복잡하다"면서 "먼 훗날 세계는 대한민국을 ‘지력이 떨어지는 국민이라도 지도자를 잘 만나면 잠시 잠깐은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던 나라’라고 기억되진 않을까 걱정된다. 우남 자체는 (대한민국의) 선물이었다. 이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은 이승만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구구절절 이견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결국 1948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는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가치를 기반으로 세운 대한민국의 역사이지 봉건제 조선의 역사가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는 '눈부시다'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것이 이제는 상투적 표현일 만큼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런 발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체제였기 때문이다. 자유 진영과 대립 되었던 공산권의 붕괴는 이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1945년에서 1948년 사이의 상황은 말 그대로 혼돈의 상황이었다"면서 "당시 대한민국은 북쪽 지역보다도 경제 산업 조건이 더 열악했다. 그럼에도 자유 시장 경제 시스템에 잘 맞추어 국가 기능이 작동을 하고 제도를 갖춰 나갔다. 그렇게 60년이 흘러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으로 자유 민주주의의 승리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은 지엽적인 이유를 내세워 이승만 대통령을 저평가한다"면서 "그러나 두 가지는 분명 바로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건국과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에 대한 가치"라고 주장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우리 교과서에서 광개토대왕을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광이라고 기술하지 않는다. 만주 지역을 평정한 위대한 대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 '공'은 지우고 '과'만 강조한다. 건국이란 위대한 업적은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대통령으로 평가받아야 할 명분으로 충분하다. 폄하하는 평가는 결국 우리 속담에 있는 ‘누워서 침 뱉기’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직도 학생들이 보는 많은 참고서에서 해당 부분을 설명할 때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 할 뿐 '건국'이라 하지 않는다는 것이 홍수현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그 동안 자유국가 건설, 경제 발전, 민주주의 정착을 순차적으로 발전시켜 성장을 이뤘다. 이것을 지키고 더욱 나은 미래로 발전하여 가는 것은 이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일"이라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자면 어떤 논란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 논쟁이란 누구에게나 피곤하다.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논쟁을 회피하고 물러선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역설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나광호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학생은 "우남은 대한민국에 ‘자유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런데 아무도 그에게 감사하지 않는다"면서 "교과서에도 그의 '과'만 강조해 기술하고 현충원에서조차 그를 ‘건국 대통령’이라 칭하지 않고 ‘초대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우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우리부터 이 사실을 만방에 알려야 한다. 그의 업적을 헛되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광호 학생은 "감사할 줄 모르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지 못하는 사회는 자유와 번영을 누릴 자격이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승화한 국가다. 이처럼 일생을 바쳐 우리에게 선물을 갖다 준 산타 '이승만'에게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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