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괴담 확산 토론회…"한국은 진영론 지배 사회, 음모론으로 보려는 경향 때문에 과학적 증거가 역할 못해"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 사드)의 경상북도 성주 배치 결정이후 각종 '괴담'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음모론을 받아들이기 쉬운 우리 사회의 특성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중섭 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20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거짓 선동에 무너지는 대한민국 그땐 소고기, 지금은 참외다'라는 제하의 긴급좌담회에 발제자로 참여해 "우리사회와 같이 진영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음모론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어 과학적 증거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사드로 인한 괴담은 진리여부가 불확실한 가설이나 믿음을 부적절하게 강화하고 이를 유지하려는 '확증편향' 때문인데, 이런 경향은 사람들이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고 믿고 싶어하는 부분을 강화시킨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확증편향은 무의식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확증편향으로 살아남은 가설을 '참'으로 착각한다"면서 "이로 인해 거짓된 가설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에게 피해가 직접 오지 않을 때에는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지 않으며 무책임하게 루머를 확산시켜도 자신에게 피해가 없으면 그렇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가설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충분한 토론을 보장하거나 잘못된 가설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또한 틀린 가설을 확신시키는 사람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국방부가 사드와 관련된 괴담에 대해 해명을 한다고 해서 괴담이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참외괴담이나 인체유해 괴담이 힘을 얻을 것"이라면서 "국가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조성하기 위해 괴담을 만들어내는 집단을 엄단해야 하고 그런 집단이 발붙일 곳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식도 중요하지만 정부도 시민의 믿음을 잃지 않도록 당당하고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발제자로 참여한 홍진표 시대정신 이사는 '사드 무용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극히 낮은 위험에도 이에 대비하는 안보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이사는 "국가의 안보는 극히 낮은 위험에도 대비하는 정책을 요구한다. 김정은 정권은 실패한 체제를 억지로 끌고 가고 있어서 체제 위기의 돌파구로 대남도발카드를 쓸 수 있다"면서 "특히 북한 내 쿠데타 등 급변사태가 벌어져 내전상황이 되면 핵과 미사일을 장악한 집단에 의한 대남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반대론자들은 사드 배치에 대한 득실을 저울에 달아보면 압도적으로 실이 많아 사드배치는 거의 어리석은 정책에 가깝다고 믿는 것 같다"면서 "종북세력이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북한정권의 이익 중심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며 이런 종북적 이해관계가 없는 이들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할리 없다고 믿어서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서도 그들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확실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객관적인 증거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사용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말은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이를 근거로 국가안보정책의 근거로 삼으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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