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학생 개성 무시하는 공교육, 인재 못키워"

자유경제원 / 2016-08-24 / 조회: 8,751       뉴데일리

더나은미래세대포럼(대표 신현종)은 24일 자유경제원에서 '성적을 바꾸면 적성이 된다'를 주제로 '교육의 자유: 제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유영만 한양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발제를 맡고, 신현철 국가교육국민감시단 공동대표,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발제를 맡은 유영만 한양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획일적인 평준화 교육으로 시들어가는 교육 현실을 지적하고 아이들의 개성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영만 교수는 아이들의 개성과 특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대학원 교수. ⓒ한국자유연합
▲ 유영만 한양대 교육대학원 교수. ⓒ한국자유연합


유영만 교수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아이들 적성을 찾아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만 교수는 “하나의 잣대, 하나의 평가 도구를 가진 교육 시스템 안에서는 아이의 적성을 발견할 수 없다”면서 “스쿨이라는 뜻에는 동사 ‘길들여지다’라는 뜻이 있는 데 학교를 오래 다니면서 아이들은 개성이 사라지고 표준화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영만 교수는 “정주영 회장은 직관적 통찰력이 매우 뛰어난 인물인데 학교를 오래 다니지 않아 그런 것 같다”면서 “학교를 다닐수록 개성이 사라진 떼거리가 되는 게 문제”라고 평했다. 

유영만 교수는 “미래의 인재는 잡초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면서 “머리만 발달한 온실 속 화초가 되어서는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영만 교수는 지식 중심이 아닌 체험과 지식이 결합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영만 교수는 “체험적 느낌이 실종된 교육으로 손발을 움직여 체험하지 않은 아이들은 지식은 많지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는 똑똑한 아이가 될 뿐”이라며 “오늘날 교육은 존중, 배려, 겸손,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만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영만 교수는 “이미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습득할 지식을 기계가 더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S대학, S기업을 위해 아이들에게 직선적 지식을 습득하게 할 것이 아니라 곡선적 지혜를 배울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영만 교수는 '곡선적 지혜'는 삶 속의 체험, 우여곡절, 시련 등을 통해 개발된다며 아이들에게 학교를 통한 지식 주입이 아니라 체험을 통한 야성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만 교수는 또한 “재미는 창조를 주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유영만 교수는 토끼, 오리, 참새가 학교에 입학한 상황을 가정해 “토끼 엄마가 오리가 수영을 잘하는 것을 보고는 자식에게 ‘저 오리는 수영을 잘하는데 넌 왜 못하니’라고 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비유했다. 

유영만 교수는 “인간은 서로를 비교하다가 재능과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강점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만 교수는 “교육전문가들은 모두 재능과 강점을 알 때 열정과 몰입이 가능하고 재능이 살아 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유영만 교수는 “아이들의 숨은 재능을 교과목 성적순으로 말살시키는 교육이 아닌, 저마다 재능이 피는 시기를 기다려주는 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 ⓒ한국자유연합
▲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 ⓒ한국자유연합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은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적인 공교육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법률 개혁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교총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담임을 교체 해달라’하는 교사가 50프로가 넘는다고 발표했다”면서 “학부들도 학교가 변해야 한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제도적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시스템에서는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을 가져다 놓아도 결과가 좋을 수 없다”면서 “오히려 학교 다양성을 확보하고 자율성을 보장할 때 모든 학교가 특수목적고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우리는 학생의 개성과 재능을 무시학고 획일화된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평준화 정책을 재검토하고 혁명적인 교육개혁을 하는 것만이 아이들을 살릴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학부모들이 최근 학원·대안학교·해외유학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교육 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모든 학생을 획일화된 공교육 시스템에 집어넣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다중지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은 커녕 수백만 학생들에게 똑같은 수준과 똑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며 “(한국의) 아이들은 가장 비과학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유영만 교수가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교육체계가 바뀌지 않는데 부모가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위해 학교를 선택할 기회는 어디에서 얻겠느냐”며 교육제도의 자율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우리가 속고 있는 교육 이슈 중 하나가 국가가 나서 사교육을 무조건 때려잡고 있는 점”이라면서 “학교 다양성, 교과목 다양성도 없는 획일적 교육에서는 사교육이 답이 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착한 사교육과 나쁜 사교육이 있다”면서 “고액 과외는 아니지만 학원은 오히려 가장 투명한 사교육인 만큼 학원 사업을 신장해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정욱 사무총장은 “학교 다양성을 위해 학교 설립을 법적으로 유연하게 풀어줘야 한다”면서 “30년 전에 취득한 교원 자격증으로도 평생 교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설립에 대한 학교 다양성 차원에서 교원도 학교장이 임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교육 기본법 개정 등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근본부터 흔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교육자유 특별시를 선정해 시범적 자유화 교육을 해보면 좋겠다”는 주장도 내놨다.
 

신현철 前 부성고등학교 교장. ⓒ한국자유연합
▲ 신현철 前 부성고등학교 교장. ⓒ한국자유연합


신현철 前 부성고등학교 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은 교육혁명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교육현장에서 직접 느낀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현재 입시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수능은 경제적으로 정보가 빠른 사람에게 유리한 입시제도가 되고 있다”면서 “수능 시스템으로는 학생 적성에 따라 공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학생 적성에 따라 가고 싶은 학교를 정할 수 있는 방법은 수능을 폐지하고 대학 특색에 따라 대학 자율로 학생을 모집하는 권한을 주는 것”이 방법이라고 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각 학교의 교육 자율권 보장과 교사들의 경쟁을 강조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국회의원이 보좌진을 직접 뽑듯 사립학교 교원 임용권한도 이사장에게 부여해야 한다"면서 "자율권을 주는 것이 시장주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교사는 희생정신 없이는 하기 어려운 직업”이라면서 “학생들이 적성을 발견하도록 도와줘야 할 선생님들이 시간되면 학생 이름 한 번 부르고 교실을 나오는 게 끝이 됐다”고 비판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학생 개인을 봐줄 담임교사의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교원 역량의 강화도 학교 측의 자율적인 운영권이 확보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에 교사를 뽑을 선택권을 주면 자연스럽게 경쟁을 할 것이라는 논리였다. 

신현철 前교장은 학교 간 경쟁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학교 평가 결과를 공개해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철 前교장은 학교의 자율권이 대폭 보장되면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추첨식으로 진행되는 인문고 학생 배정제도가 사라지면 학생들이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놔두고 멀리 통학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현철 前 교장은 이밖에도 국가 정체성 함양을 위한 애국심 고취 교육, 수업일수 조정권한 학교장 위임, 사립학교 설립자에 대한 보상책 마련 등을 주장했다.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한국자유연합
▲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한국자유연합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은 “교육계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아이들 적성과 능력에 맞응 교육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원을 오랫동안 운영했다는 홍수연 사무총장은 “학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은 누구나 공부를 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르다는 것이 보였다”면서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성적은 비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아이들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영어 조기교육만 해도 조기교육은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어느 아이는 언어에 소질이 있으니 외국어 공부를 빨리 시작할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좀 늦게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교육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홍수연 사무총장은 “교육 자율권이 전폭적으로 보장되고 교육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면 아이들의 적성과 특성을 살리는 교육이 될 것”이라며 “김정욱 대표가 말한 교육자율화 특별시 선정 등도 그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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