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영화, 인천상륙작전] 누가, 왜 흠집내고자 하나

자유경제원 / 2016-08-31 / 조회: 8,772       경제풍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누가, 왜, ‘반공영화’라는 이름으로 흠집을 내고자 시도하는가.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지난 5일 ‘영화, 인천상륙작전, 왜 봐야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중 선동의 중심에는 영화 주간지 ‘씨네21’ 소속 평론가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좌파 평론가들 실체 벗기는데 성공

이날 최공재 영화감독은 인천 상륙작전의 개봉으로 “좌파 평론가들의 실체를 벗겨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하고 “영화를 이용한 대중 선동의 최전선에 서 있는 ‘씨네21’이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게 되었고 그 영향력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폐쇄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최감독은 최근에 개봉한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평론가의 평점을 비교 분석하며 “평론가들이 가세해 악평을 퍼부으며 영화계 배급망에 압력을 넣으면 실제 극장이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산행’은 최대 1,689개 영화관에서 개봉했으나 ‘인천상륙작전’은 이제사 1000개관을 넘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관객들의 평점은 인천상륙작전이 8.57점으로 부산행의 8.55점보다 높았는데도 평론가들의 평점은 인천상륙작전 3.41점, 부산행 7.16점으로 정반대였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수많은 제약요인 극복한 성공작전

▲ 5일 자유경제원은 ‘ 영화 인천상륙작전, 왜 봐야하나’ 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자유경제원>

경기대 무역학과 임종화 교수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인천상륙작전이 없었을때의 추산치와 대비해 겨우 6%에 불과한 인명손실만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임교수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양영조 박사의 평가를 인용해 “낙동강에서 단순히 총반격으로 38선을 넘어섰을 때와 비교할 때 불과 10여일간의 전투로 서울탈환에 성공하여 전체 전투일수를 3분의 1로 줄였을 뿐만아니라 아군병력 14만여명과 국민 200만명의 피해를 줄일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교수는 모험적인 작전을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수는 없지만 인천상륙작전은 “적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조건에 아군의 성공비결이 있다는 오랜 군사격언을 20세기 전쟁에서 다시 입증했다”고 말하고 “극심한 밀물과 썰물의 수심 차이, 새벽과 오후의 두단계로 나눠 상륙전을 펼쳐야 하는 특수한 해양환경, 인천항의 안벽으로 상륙전을 감행해야 하는 등 수많은 제약요인을 극복하고 성공한 작전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6.25때 피흘린 모든 분께 바치는 헌사

▲ 1950년 9월 15일 06시 33분 개시.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하는 해병대. <사진=국가기록원>

자유경제원 최종부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나온 ‘웰컴 투 동막골’, ‘고지전’,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 등과 같이 6.25전쟁을 담은 영화들은 전쟁의 해석을 동족상잔의 비극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단순히 동족끼리의 전쟁으로만 해석하기에는 우리가 얻어낸 승리의 가치가 너무나도 크다. 6.25전쟁은 공산화의 핵심세력들이 둘러싸고 있었던 대륙의 끄트머리에서 자유의 힘으로 공산화를 몰아낸 승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연구원은 “인천상륙작전을 ‘정치영화’ ‘친미영화’라고 주장하는 소리가 너무 허무맹랑하게 들린다”고 말하고 이 영화는 “단순히 맥아더 장군을 띄우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우리 할아버지 세대를 포함해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전쟁터에서 피를 흘린 모든 분들께 바치는 헌사”라고 강조했다.
자유경제원은 이번 토론회는 인천상륙작전을 역사와 영화사적 측면에서 올바로 분석하고 영화가 갖는 시사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의 허위 날조 비난을 보라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북한측의 허위날조 선동을 보라. 북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인천상륙작전 개봉과 수백만 관객기록을 보고 놀란 모양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미제의 전쟁책동을 미화 분식하고 사드의 남조선 배치를 합리화해 민심의 분노를 가라 앉히기 위한 책동”이라거나 “수적으로 적은 우리 인민군 용사들에 의해 미제 침략군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전투”라고 터무니없이 허위날조로 선동했다.
인천상륙작전이야 말로 김일성의 침략전쟁에서 가장 참혹하게 패퇴한 전투로서 인민군들이 지리멸렬하여 압록강변까지 쫓겨나고 김일성 마저 죽다가 겨우 살아남지 않았는가.
단지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군과 유엔군이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비극이다. 더구나 북측이 지적한 사드의 한국배치도 바로 북핵과 미사일 도발이 불러들인 것 아닌가. 중국의 관영 매체들이 입을 모아 한국의 방어용 사드배치를 비난하고 있을때 북이 대남 선전매체를 동원하여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비난하는 것이 꼭 닮은 꼴 아니고 무엇인가.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 성공 삐라의 감격

필자는 6.25때 초등학교 3학년생으로 인민군과 치안대의 횡포를 겪고 지금은 70대 노인으로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인민군이 따발총을 앞세워 매일밤 전쟁물자 운반 부역동원하고 지역 출신 치안대가 우익인사들을 잡아가 산촌 마을에는 어린이와 노인네들만이 숨을 죽이고 지냈다.

▲ 6.25동란 시, 맥아더 총사령관이 수원 근교 전선을 방문해 반격작전지휘를 펼치고 있다. <사진=국가기록원>

당시 사랑방을 차지하고 있던 인민군 부상병들은 오늘 내일 사이에 낙동강을 건너 이승만 군대를 멸살시켜 인민공화국 통일이 이룩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었다.
어느날 아침 개울가로 세수하러 가다가 논에 떨어져 있는 유엔군의 삐라를 몰래 주워보고 인천상륙작전을 알수 있었다. 맥아더 장군이 한반도 지도의 중간을 가위로 잘라 인민군들을 격퇴시키는 장면을 그린 내용으로 기억된다.
이 삐라 내용을 마을 어른들께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면서 입조심하라고 당부했지만 슬금슬금 소문이 퍼져나가 이제사 살게 됐다고들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실제로 그로부터 인민군과 치안대가 소리없이 사라지고 온 마을에 생기가 나돌았다. 얼마뒤에는 국군은 북진하고 칼빈 소총을 휴대한 전투경찰이 돌아와 경찰지서를 접수하자 모두가 감격하여 만세를 부르면서 엉엉 울었던 장면이 생생하다.
이때 만나는 사람마다 맥아더 장군을 영웅이라 칭송하고 미군이 국군을 도와 통일을 이룩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아들이 국군에 입대한 집을 찾아가 마을단위로 감사하기도 했었다. 이 모두가 인천상륙작전 성공이 가져다 준 잊을 수 없는 감격이었음을 말해 무엇하랴.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이 순식간에 파죽지세로 북진하여 압록강변까지 밀어부친 사실은 6.25전사의 찬란한 기록이다. 이로써 국군과 애국국민들의 희생을 얼마나 줄일수 있었는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다만 맥아더 장군이 중공군의 참전의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던 점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아쉬운 노릇이다. 그렇지만 성공률 5천대 1로 예측된다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장군의 천재적 전쟁 지휘력을 어찌 평가절하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때의 초등학생이 지금은 70대 노인으로 살아있는 6.25전쟁사를 증언하노니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악평하는 평론가들이야 말로 대한민국과 국민의 생각과 목적이 다른 이방인이 아니냐고 묻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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