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은 직장인들에게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기업 측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연하게 인력을 배치‧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근로제도의 경직성을 풀어줄 유연근무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주 52시간제를 강제하다보니 유연근무제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주 52시간제는 한 주에 52시간만 일할 수 있다. 기업의 불만이 커지고 근로자들도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급여도 줄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 52시간제의 대응책으로 유연근무제의 필요성을 기업과 근로자의 입장에서 검토해보고자 한다.
유연근무제는 다가오는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제도이다. 개인, 기업, 국가가 새로운 산업 환경과 가속화되는 사회 발전에 대응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형성된다. 코로나 19처럼 이제 사회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시공간의 제약을 완화하는 유연근무제도는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다수 근로자들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워라밸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유연한 스케줄링으로 자기계발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과 근무 장소를 정할 수 있다. 특히 MZ세대는 워라벨이 무너지는 직업은 기피하고 자기 계발과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직장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는, 재택근무를 통해 가사 노동 및 자기 계발을 업무와 병행할 수 있어서 훨씬 효율적이었다는 반응이 다수이다.
이 제도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유익한 제도이다. 기업이 업무량과 업무 특성에 따라 근로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거나 근로자의 선택에 맡김으로써 근로 시간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기업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 근로자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결정하게 한다. 기존의 수직적이고 딱딱한 구조를 지양함으로써 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곧 업무 효율성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유연근무제는 비즈니스 성과를 효율적‧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기업과 근로자에게 모두 자율성을 주면, 사회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근무환경과 근무 시간을 철저히 규제하는 것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한 기업들에는 네이버, 구글, 카카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대기업들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이 향상되어 기업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연장근로시간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임직원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사회 발전이 점점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근로자가 유연근무제를 통해 모두 상생할 수 있다. 기업과 근로자가 사회 흐름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점차 확대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서수민 자유기업원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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