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도 돈이나 쇼핑몰과 관련된 것들일지 모른다. 사실, 자본주의가 단지 물질적인 소유물에 대한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 시스템이 더 크고, 더 좋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구하도록 촉진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소비가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건 분명하다고 해서, 물질주의가 자유시장경제의 완벽한 전형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악의적인 축재는 실제로 그 체계를 두껍게 만드는 바로 그 구조에 의해 저해된다.
가격 구조
당신이 쇼핑몰에서 마음이 드는 코트를 발견했는데, 무려 500달러나 한다. 당신은 슬며시 그것을 내려놓고 다른 가게로 나선다. 기업의 탐욕으로 인한 그 높은 가격을 욕하고 싶겠지만, 그것은 단순히 오도된 것이다. 자유시장경제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만약 높은 품질의 코트가 더 많아진다면,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맞춰질 때(일명 “떨이 판매”를 할 때)까지 떨어질 것이다. 이처럼, 코드가 적어진다면 가격은 오를 것이다. 따라서, 가격은 끊임없이 자원의 결핍에 대응하며 변동할 것이다.
그러나 결핍 외에도, 가격 변동에 중요한 요소는 가격 변동이 소비자의 소비 습관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기름값이 내리면 기름을 더 많이 넣고, 오르면 더 적게 넣는다. 사실상, 가격은 우리에게 상대적 부족에 따라 자원을 절약하도록 유도한다.
이걸 상기하면서 다시 코트 문제로 돌아가 보자. 만약 당신이 그 비싼 코트를 사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시장에 의해 생성된 가격 신호에 응답한 것이다. 당신의 소비를 방해하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인 것이다. 당신이 더 싼 코트를 산다고 해도, 더 싸다는 것의 의미는 그걸 만드는 데 자원이 더 적게 들고, 기술적으로 당신이 덜 “소비했다”는 뜻이다. 모든 소비 과정에서, 당신은 가격 구조에 의해 소비를 줄이게 된다. 그래서 어떤 재화가 높은 가격을 가진다 해도 그 판매자가 특별히 탐욕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다. 그것은 단지 자원이 특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본의 축적
자본주의는 또한 저축과 투자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과도한 소비를 막는다. 당신은 월급을 받을 때마다 그것을 소비/저축의 두 범주로 나눠서 관리한다. 더 소비할수록 덜 투자하고, 덜 소비할수록 더 투자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분법 하에서, 당신은 두 가지를 축적할 수 있다. 만약 돈 거의 전부를 소비하기로 결정한다면, 차, 옷, 장난감 등등의 '소비재’를 축적할 수 있다. 돈 거의 전부를 저축 및 투자하기로 결정한다면, 주식, 채권 등의 '자본’을 축적할 수 있다. 이 중 당신이 투자한 돈은 기계, 건물 등의 '자본재’를 구입하기 위해 사용될 것이다. 소비재와 달리, 자본재는 새로운 자원을 생산하여 경기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자본재를 가진 자는 자신이 경제에 기여한 만큼 이윤으로 보상받는 것이다.
여기에 핵심이 있다. 자본주의, 그것은 자본의 축적을 포함한다. 하지만, 저축과 투자를 통해 자본을 축적하는 것은 방금 말한 소비에 해당한다. 그래서 부의 축적을 촉진함으로써, 자본주의는 필수적으로 부의 소비를 저해하게 된다. 소비지상주의가 우리로 하여금 자원을 다 써서 없애버리게 하는 반면, 자본주의는 자원을 축적하고 보존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정부는 어떻게 소비지상주의를 조장하는가
만약 자본주의가 저축을 촉진하고 소비를 저해한다면, 왜 우리는 여전히 많이 소비하는가? 사람들이 그냥 소비재를 소유하는 걸 선호해서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저축의 중요성을 이해할 만큼 금융적 능력을 갖추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 또한 시장경제적인 유인을 약화시킴으로써 소비지상주의의 조장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앞서 말한 가격 구조로 돌아가 보자. 많은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이 문제라고 느끼고, 정부가 해결해 줄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므로, 정치적인 압력이 충분히 맹렬하다면, 정부는 필연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부담은 낮아지므로, 사람들은 더 많이 소비할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납세자들의 부담을 늘림으로써 코트의 가격을 400 달러로 낮춘다면, 사람들은 그 코트를 더 많이 살 것이다. 그러나, 코트를 생산하는 데 소모되는 자원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실제 세계에서, 이러한 정책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전기차나 태양광 패널에 대해 세액 공제를 해줄 수도 있고, 고등교육 학위에 대해서 보조금을 줄 수도 있다.
정부는 가격 구조를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저축 및 투자에 응징함으로써 소비지상주의를 조장한다. 저축 및 투자에 대한 세금, 상속세, 인플레이션은 사람들로 하여금 저축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소비의 비율을 높이도록 만든다.
물론, 자본주의가 결국 더 적은 소비를 이끌어낸다는 말은 아니다. 높은 생산성은 사유재산, 자유무역, 그리고 우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더 많은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소비지상주의의 반대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구매력을 높이고, 우리의 소비 수준을 생산량에 맞게 유지하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적용
경제적 이론을 논하고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묘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가 소비지상주의를 촉진한다”는 오도된 통념에서 벗어나 자본주의에 대한 더 정확한 초상화를 그리는 일일 것이다. 아마도 모든 옷, 장난감, 도구들 너머에서,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도록 은밀히 유도하는 수많은 가격표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입니다.
Patrick Carroll, Does Capitalism Really Promote Consumerism? 5 September, 2021
출처: https://fee.org/articles/does-capitalism-really-promote-consumerism
번역: 김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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