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몬트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회사 벤앤제리스가 7월 중순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벤앤제리스는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우리 아이스크림이 팔리는 것이 회사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또 팔레스타인에 아이스크림을 유통하는 이스라엘 협력처와 2022년 말 계약이 종료되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시장경제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상업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일련의 공공 또는 사적 조치를 취할 때마다, 모든 사람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당 조치로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보통 시장에서 경제주체간 상업행위가 지속된다는 것은, 그 거래로 양측이 모두 이익을 보고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애초에 해당 행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벤앤제리스의 이번 조치로 인한 가장 명백한 피해자들을 예로 들어보자.
1. 벤앤제리스를 좋아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아마도 하겐다즈로 소비 대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2. 벤앤제리스에서 지점에서 일해왔던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은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3. 벤앤제리스 회사 그 자체이다. 이 회사의 강력한 정치적 입장 표명의 결과로, 이스라엘 총리는 벤앤제리스의 모기업인 영국 유니레버사에 즉각 항의하였고,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미국 35개 주지사에 서한을 보내 벤앤제리스의 제재를 요구했다. 이로 인한 영향은 벤앤제리스가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발생하는 수익 이상의 손해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벤앤제리스 공동 창업자 베넷 코헨과 제리 그린필드는 “점령지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를 중단한 것은 회사 43년 역사에서 내린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며 "반유대주의가 아닌, 유대교 핵심 교리인 정의와 인권의 개념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유대교의 교리인 정의와 인권의 개념을 발전시키며 자유시장경제를 보장하고자 하고 있을까?
헤리티지 재단에서 발표하는 경제 자유 지수에 따르면, 중동은 과거부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지역이었고,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은 몇 안되는 국가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UAE(아랍 에미리트 연합국)가 높은 수준의 자유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이스라엘의 경제 자유 지수 순위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더 빠르게 향상되었다. 또한 세계은행에서 190개국의 정부 관료주의와 규제의 영향을 측정하는 사업 용이성 지수에서도 이스라엘은 세계 35위에 자리잡고 있다.
2021년 3월에 있었던 가장 최근의 선거에서 나프탈리 베넷 신임 총리가 선출되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자유롭지 못한 경제, 더 많은 정부 규제와 공공 지출을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내에서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 종교적 문제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은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마탄 카하나 종교 서비스 장관은 정부가 허가한 랍비 독점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그가 성공한다면, 식품 생산자와 소매업자, 식당과 소비자들은 모두 새로운 선택, 경쟁이 보장된 자유시장경제 내에서 더 많은 경제행위가 가능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벤앤제리스의 결정이 비록 기업 정신에 따른 행위라고 해도, 이스라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에어비앤비(글로벌 공유숙박업체)가 웨스트뱅크 지역 내 유대인 정착촌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던 사례와 유사한 사례로 보인다. 결국, 이스라엘은 벤앤제리스를 제외한 다른 아이스크림 업체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 자유와 번영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더 많은 경제적 자유를 가질수록 더 큰 번영을 이루게 될 것이고, 누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지는 궁극적으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입니다.
Lawrence W. Reed, The Real Victims of Ben & Jerry’s Ice Cream Boycott Against Israel, 23 July, 2021
출처: https://fee.org/articles/the-real-victims-of-ben-jerrys-ice-cream-boycott-against-israel/
번역: 이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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