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처럼 사고하기: 가치 있는 것인가?

Steven Horiwitz / 2020-07-06 / 조회: 8,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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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경제학자는 끊임없이 “가치 있는 것인가?”, 또 “무엇과 비교해서?”를 질문한다. 이러한 태도는 “두 가지 질문 속의 경제학(Economics in Two Questions)”이라 불린다.

 

가치 있는 것인가?: Is it worth it?


가치에 대한 질문은 '한계’분석의 핵심이다. 경제학자들은 항상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 선택한다. 가령, 한 학생이 물리학 시험을 위해 한 시간을 더 공부할지 선택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그것이 가치 있는가”라는 질문은 '한 시간’을 추가로 공부했을 때의 비용 대비 편익을 묻는 것이다. 주어진 조건 속 앞으로의 비용과 편익, 이를 “한계편익”과 “한계비용”이라 부른다. 


“무엇과 비교해서?”: As compared to what?


가치에 관한 질문은 “무엇과 비교해서?”라는 물음으로 연결되고, 이는 비용과 관련된다. 앞선 물리학과 학생에게 있어, 한 시간 공부의 한계 비용은 이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선택들이다. 화학 공부 한 시간이나, 친구들과 놀러가는 것 등일 테다. 특히 경제학자들은 선택으로 인해 포기되는 차선책을 비용이라 보며, 이를 “기회비용”이라 부른다. 이처럼 한계비용 개념은 '비교’를 내포하고, 가치에 대한 앞선 질문도 본질적으로 비교를 포함한다. 특정 선택이 “가치 있다”는 판단은 그것의 순한계편익이 차선책보다 큼을 의미한다.


비용과 최적


이렇듯 경제학적 사고의 요체는 '비용’에 대한 고려이다. 모든 선택은 다른 선택의 자원을 희생시킨다. 그렇기에 “좋은 것”이라고 해서 그 이득이 0이 될 때까지 지속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비용을 고려한 순편익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한계비용이 한계편익보다 크다면, 이는 비합리적인 선택이다. 즉, “최적”의 상태는 한계비용과 한계편익이 같아지는 때이다. 예컨대, 우리가 오염 수준을 0으로 줄이거나 모든 건물에 내진 설계를 한다면 막대한 손해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가치 있는 선택인가? 무엇과 비교해서? 오염 감축이나 내진설계를 위한 자원투입은 다른 목표를 희생시킨다. 암 치료에 활용되거나 안전한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쓰일 수 있었던 자원 말이다. 어쩌면 후자의 선택은 전자보다 많은 생명을 살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오염의 최적 수준은 0이 아니다”라는 말은 앞선 두 질문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최적”은 “이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약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모두가 오염이 전혀 없고 지진에 완벽히 대비된 세상을 선호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선택은 비용을 수반하기에, 우리는 “그것이 가치 있는지”, “무엇과 비교해 그러한 지”를 질문해야 한다.


시장의 역할


사회 차원에서 최적의 오염 수준을 추측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의 (오염에 대한) 비용 및 편익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비용-편익의 주관성으로 인해 개인이나 특정 집단이 최적의 상태를 찾아내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경제학자들은 두 질문에 답을 주지 못한다. 그들은 시민들이 해답을 알아내도록 끊임없이 질문할 뿐이고, 문제 풀이를 돕는 것은 자유시장이다. 시장에서 사람들은 주관적 판단을 행동으로 옮겨 가격을 창출하고, 가격은 비용 및 편익의 지표가 된다. 따라서 시장 가격은 불완전하지만, 비용-편익 비교를 통해 “가치 있는” 선택을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은 시장을 통해 이러한 질문들이 모두 해결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지 않으며, 우리는 정치나 공동체 규범에 기대야 한다. 따라서 이상적인 정치시스템은 우리가 선호를 표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시장처럼) 개별 선호를 종합해 모두가 동의할 만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가치 있는 것인가” 그리고 “무엇과 비교해서 그러한 가” 두 질문은 경제학적 사고방식이 사회문제에 대한 공동의 해결책을 발견하는 핵심에 있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입니다.

Steven Horiwitz, Analyzing Economic Decision in Two Questions, 29 May, 202

https://www.libertarianism.org/articles/analyzing-economic-decisions-two-questions

번역: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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