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Murray N. Rothbard,
The Ancient Chinese Libertarian Tradition
12 May, 2005
최초의 자유주의자는 도교의 창시자인 노자였다. 관료의 통치를 중요시했던 당대 중국 사상가들과 달리, 노자는 매우 급진적인 자유주의 신조를 개발해냈다. 그에게 있어 사회의 핵심목표는 개인의 행복이었다. 만약 사회기관이 개인의 발전과 행복을 방해한다면, 그 기관들은 축소되거나, 완전히 폐지되어야만 한다.
개인주의자인 노자에게 있어 "소털보다 많은 법률과 규제를 가진 정부"는 개인에 대한 악랄한 억압자였으며, "호환보다 두려운" 존재였다. 그는 '무위'에서 개인이 번영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보았으며, 정부를 가능한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에 의한 어떠한 개입도 반드시 역효과와 혼란을 초래한다. 그는 "세상에 인위적인 금기와 제약이 많을수록 백성들은 더 가난해진다." 그리고 "법과 규정이 많아질수록 도둑과 강도도 많아질 것이다."라는 예리한 통찰을 내린 바 있다.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세상은 알아서 잘 유지된다는 것이다.
동양 특유의 전제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노자는 매우 도전적이고 급진적인 새로운 통찰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가 사회변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추구했는가? 노자는 최초의 자유주의자였던 만큼 자유주의적 사회변화를 이끌만한 역사적 예시를 단 하나도 갖고 있지 못했다.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대중운동의 형성은 무척이나 힘들었고, 어떠한 낙관적인 전략도 제시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래서 노자에게 가능한 유일한 길은, 세상과 사회로부터 운둔하여 내면의 사색을 추구하는 도교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었다. 현대의 도교는 종교적 또는 이념적 '원리'에 근거하여 세상으로부터의 운둔을 주장하고 있지만, 나는 노자가 운둔을 말할 때 원칙이 아니라 전략의 일환으로서 주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적어도 당대에는 억압적인 국가로부터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폭정을 피할 유일한 길을 세상을 등지는 것 밖에 없었을 것이다.
국가를 반대하는 도교의 입장은, 노자 사후 2세기 뒤에 등장한 장자에 의해 크게 발전한다. 자유방임을 추구하는 장자의 논리적 결론은, 자유지상주의와 개인주의적 무정부주의의 추구였다. 당대에 이미 저명한 사상가로 이름 높았던 장자는 위나라의 군주로부터 수상직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는 이 제안에 질색하며 경멸적으로 거절한 바가 있다. 장자의 이 거절은 세계 최초의 무정부주의자로서 할 수 있었던 위대한 행동으로 높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장자는 자유방임주의를 개발한 노자의 헌신과 반국가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다듬었다. 그는 우리의 세상이 결코 통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사실 결코 통치를 받아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의 중요한 업적은 19세기의 프루동과 20세기의 하이에크가 개발한 '자생적 질서' 개념을 최초로 고안한 점에 있다. 하이에크 역시 "좋은 질서는 내버려두면 저절로 생겨난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장자의 주장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장자는 국가를 폭군으로 간주한 최초의 이론가이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좀도둑은 감옥에 갇히지만, 거대한 강도는 국가의 통치자가 된다." 즉 국가통치자와 강도의 유일한 차이점은 범죄 규모의 크기에 있을 뿐이다.
번역: 김경훈
출처: https://mises.org/library/ancient-chinese-libertarian-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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