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Ron Paul,
The Political Importance of Murray Rothbard
1 March, 2017
자유주의 운동에 있어 머레이 N. 라스바드 교수의 영향력은 더 이상의 과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하다. 그는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진정한 거인이며, 1971년 위대한 스승 루드비히 폰 미제스가 영면한 이후 줄곧 어마어마한 정치운동을 주도해 왔다. 우리 모두 라스바드에게 막대한 빚을 졌는데, 그가 아니었다면 우리와 미제스와 연결될 수 없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라스바드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훌륭한 경제학자임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정치적 노력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한다. 하지만 이는 명백하게 틀린 주장이다.
라스바드는 오늘날 자유주의 운동의 창시자이며, 미국 자유당의 창당인 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라스바드가 자유주의 정치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나 역시 정치활동을 하면서 라스바드의 명쾌하고 빛나는 작품들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내가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라스바드는 “세금은 도둑질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책을 인용하는 최초의 정치인이 탄생한 데 놀라움과 기쁨을 표현했는데, 나 역시 내가 오랫동안 동경하고 공부해온 사람이 나를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말을 듣고 황홀감을 느꼈다.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로, 사람들은 정치인이 선거 운동에서 내거는 공약이 실제로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건강한 냉소주의가 정치적 거짓말 전반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정치인의 이미지와 실상이 정 반대임에도, 그런 이미지가 대중들 사이에서 계속 유지되는 현상이 있다. 예컨대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예산을 유지하고 재정적자를 만들어낸 장본인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레이건이 자유주의자로서 건전한 재정을 유지했다고 믿고 있다.
진실을 감추려는 기득권 언론과 현실을 얼버무리는 학자들을 본다면, 보통 사람들이 정치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주된 책임은 학자들에게 있다. 사실을 얼버무리고 현실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퍼트리는 학자들을 우리는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 주류 학계는 잘못된 구태의 학설이나 국가주의적 이상에 집착하며, 지배적인 통설에 대한 도전을 침묵시키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공황 이전 허버트 후버 시대에 대한 라스바드의 수정주의적 접근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당시에 라스바드가 처했던 사회적 상황을 생각해보자.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에 반대했던 공화당원들은 그 동안 발생한 정부권력의 엄청난 팽창을 이유로 민주당을 비난했다. 반대로 민주당원들은 뉴딜정책을 자랑스러워 하며 이를 자신들의 공로로 삼았다. 그러나 이들의 역사적 해석과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196년에 라스바드는 “공화당 대통령 허버트 후버가 뉴딜정책의 창시자이며,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사실 전임자가 제시한 정책을 세부화 했을 뿐이다.” 라고 발표했다. 라스바드의 분석은 놀랍고 철저했다. 라스바드의 분석에 따르면 후버는 정부의 강압을 통해서 완전고용, 노동조합의 생존과 영향력 보장, 가격조작, 임금통제 등을 행했으며, 통화 공급을 부풀리는 데 전념했다. 라스바드의 이런 견해는 엄청난 역경에 마주했지만, 결과적으로 역사학자들이 후버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폴 존슨 역시 라스바드의 후버 재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를 비롯해 라스바드는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이 정당들을 평가함에 더 객관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적을 많이 남겼다. 내가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몇 년 전에, 라스바드의 <미국의 대공황>(America's Great Depression)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접하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정치적 문제와 사상들을 정당정치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었으나, 라스바드를 통해서 생각을 고칠 수 있었다.
<미국의 대공황>은 내가 순수한 자유시장과 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 중요한 책이었다. 라스바드가 제공한 지식을 통해서, 자유에 대한 나의 직관적인 충성이 단순한 아집이 아니라 위대한 사상가들 과도 일맥상통한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또 라스바드 같은 작가의 빛나는 저작들이 정치적 행위를 통해 실천되는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정치 진출을 결심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나의 견해에 대한 강력한 지지층들이 있었고, 4선 의원으로 내리 당선될 수 있었다.
라스바드는 전 생애에 걸쳐 방대한 작품들을 저술했지만, 그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접해본 사람일지라도 그의 정치적 견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미제스처럼 국가를 "폭력적 억압의 사회적 기구"로 이해한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국가의 역할을 가능한 최소화할 수 있을까? 어느 사회에서나 급진적이고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오려면 일차적인 초점은 교육에 맞춰져야 한다. 이것은 라스바드가 일생을 바친 과제였다. 그러므로 그는 내가 하원의회에서 개최한 교육 행사에 대부분 기꺼이 참석했었다. 세미나에서 연설한 후, 그는 “우리의 생각이 내가 기대하거나 믿었던 것보다 훨씬 더 정치와 여론에 스며든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기쁨을 표시하곤 했다.
또 라스바드는 교육 외에도 자유주의 사회를 향한 정치적 행동에 직접 관여하는 것 역시 긍정했다. 그가 말했듯이: "국가가 스스로 권력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교육 이외의 다른 압박 수단을 써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연방 금 위원회(U.S. Gold Commission)에 임명되었을 때 그의 도움을 요청했고, 라스바드는 특히 중앙은행의 문제점에 관련된 19세기 미국 화폐사에 대한 눈부신 자료들을 제공해주었다. 금본위제와 중앙은행에 대한 그의 급진적 견해는 라스바드가 운동 안팎의 엄청난 압력에도 타협을 거부해온 사안이다. 오늘날까지도 그는 가장 설득력 있는 통화 이론가이자 인플레이션 및 불태환화폐에 대한 일관된 비판자로 남아 있다. 우리의 화폐제도가 금본위제로 회복된다면, 우리는 라스바드의 막대한 업적에 빚을 지게 될 것이다. 금 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 라스바드의 격려와 지지는 내가 자유당 소속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여러 면에서 라스바드의 업적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미국의 자유와 번영의 꿈을 위해 모든 인류를 위해 싸워야 할 탄약을 주었다고 평할 수 있다.
번역: 김경훈
출처: https://mises.org/library/political-importance-murray-rothb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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