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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가 집안일을 돕는 것에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가

Annie Holmquist / 2019-05-17 / 조회: 13,913


cfe_해외칼럼_19-86.pdf


만약 당신이 부모라면, 아마 한번쯤은 당신의 아이에게 용돈을 줄지 말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용돈을 주어야 하는가? 단순한 집안일을 도운 대가로 용돈을 주어야 하는가? 아니면 잔디를 깎거나 차고를 청소하는 것과 같은 좀 더 도전적인 일에 용돈을 주어야 하는가?


미국잡지 아틀란틱(The Altalntic)의 조 핀스커(Joe Pinsker)의 기사에 따르면 요즘 많은 아이들이 어떤 일에 대한 대가로 용돈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의 좋고 나쁨을 논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일에 대한 대가로 용돈을 받는 것이 요즘에 너무 당연시 여겨지고 있다.


기본적인 일에 대한 보상


한 작가가 최근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나는 내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입고, 숙제 등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용돈을 준다. 이것은 내가 한 결정 중 최고의 결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아주 공감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ADHD)를 앓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인 이 작가는 자신의 아이들이 10센트나 25센트를 받으며 일을 계속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다른 부모들에게도 이 방법을 추천했다.


그러나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일을 한 것에 대해 용돈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 부모들로 하여금 비협조적인 자녀들이 이런 일을 하게 하도록 만들어서 좋은 방법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일상적이고 기본적인 일을 하는 것과 그것에 대해 용돈으로 보상 하는 것은 그리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 주립대학(Arizona State University)에서 가족을 연구하는 심리학자 수니야 루타르(Suniya Luthar)는 아이들이 집안일을 돕는 것을 건 단위로 세어서 용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바닥에서 옷을 집어들 때마다 10센트씩 지불한다면 이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까?" "자신의 물건을 잘 관리하는 대가로 무언가를 주어야 할까?" 라고 그녀는 되물었다. 핀스커는 집안일을 대하는 태도와 접근법이 유독 현대 미국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다른 나라의 아이들은 집안일을 가족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해야 하는 책임으로 여긴다. 집안일을 돕는 것은 가족의 행복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녀가 성숙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인간본성의 무시


만약 부모가 아이들이 집안일을 돕지 않게 놔둔다면 아이들은 인간 본연의 욕구(성장, 성취의 욕구)를 억누르게 된다. 다시 말해서, 부모가 아이들이 집안일을 하지 않도록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나중에 아이들은 게을러지거나 덜 협조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나는 랄프 무디(Ralph Moody)의 "리틀 브리치(Little Britches)"라는 책을 읽고 난 후 이러한 관점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리틀 브리치 (Little Britches)는 아버지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1900년대 초 콜로라도(Colorado)로 건너가 목장 생활을 하며 사는 가족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이 가족에게 콜로라도 에서의 새로운 삶은 소풍을 간 듯 마냥 즐겁지만 않았다. 그들은 가난, 폭풍, 농작물 피해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불화에도 직면했지만 가족 모두가 열심히 힘을 모아 힘든 상황을 잘 극복했다. 이 책에서 여덟 살 소년 랄프는 아주 이른 나이에 아버지의 오른팔 역할을 자처하며 젖소의 젖을 짜거나, 농작물 등을 심으며 농장 주변의 크고 작은 일을 도왔다. 소년은 일은 목장 일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소년은 더 많은 일을 하기를 원했고 가족과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이웃을 찾아가 일을 했고, 일을 하고 받은 모든 돈은 가족을 위해 저축했다. 한 번은 여름 농사의 실패로 가족들은 유일한 수입원이 되어버린 어린 소년이 번 돈에 의지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매 상황을 대하는 소년의태도이다. 초등학생에 불과한 소년은 집안 일에 자신의 몸을 던졌고, 아버지 옆에서 일을 배우는 것에 기뻐했다. 그는 자신이 번 돈을 자신이 아닌 가족의 경제적 안정과 증진을 위해서 쓰는 것을 즐겼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도록 교육 받았고, 이로 인해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소년은 가장으로서 나머지 가족을 잘 보듬으며 이끌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소년의 가족이 소년이 하는 모든 집안일에 돈을 받도록 조건을 달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면 옷을 입는 간단한 일을 대해서 돈을 받도록 훈련시켰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가족의 결과가 아주 달라질 것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지겠다. 여러분은 자녀를 어떤 방향으로 키우고 싶은가?  아이들이 완수하는 작은 일에도 보상을 기대하도록 여러분의 자녀를 훈련시킬 것인가? 아니면 배우고, 돕고, 일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모든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이용할 것인가?


본 내용은 https://fee.org/articles/should-parents-pay-their-kids-to-do-chores-and-homework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이 글은 경제지식네트워크(FEN) 해외 정보 번역 코너 https://fenkorea.kr/bbs/bbsDetail.php?cid=global_info&pn=5&idx=8364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번역: 성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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