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유명한 맛집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젊은 세대들 중 92.3%는 웨이팅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기 있는 맛집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가장 악명 높은 웨이팅을 자랑하는 한 베이글 집은 평균 웨이팅 시간이 2~3시간이라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줄 서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가 식사를 할까?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인파에,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걸리는 시간에, 끝까지 기다렸지만 품절된 상품과 서비스에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채우지 못한 니즈를 해결하는 가장 1차적인 방법은 바로 맛집의 옆집을 방문하는 것이다.
<맛집의 옆집>, 실제로 2021년에 나왔던 웹예능이다. ‘대박집 옆 쪽박집 탐사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맛집의 옆집을 조사하는 예능이다. 맛집의 바로 옆집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유리할지 불리할지에 대해서 궁금했을 소비자들을 위해 나온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맛집의 옆집은 정말로 수혜를 누릴까?
이와 관련된 이론으로 ‘낙수효과’가 있다. 낙수효과,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상위 그룹이 성장할수록 그와 관련된 하위 그룹들도 성장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낙수효과에 대한 실재는 의견이 분분하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실효성 있는 이론으로 발전시켜 나갔지만, 21세기가 되면서 낙수효과에 기반한 경제정책은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2015년에 IMF는 부의 낙수효과는 완전히 틀린 논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맛집의 옆집> 프로그램의 38부작을 확인해보면 대박집 옆의 쪽박집은 실제로 많은 수혜를 누린다. 입소문을 통해서 한 가게가 대박이 나면 수많은 손님들이 유입되고, 그많은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충족시키지 못한 욕구를 가진 소비자들은 자연히 주변 상권을 이용하게 되고 이는 해당 지역의 성장으로도 이어진다.
맛집의 옆집이 만약 맛집의 대체재일 경우, 웨이팅에 피로감을 느낌 손님들이 방문하게 된다. 반면에 맛집의 옆집이 맛집의 보완재일 경우에는 맛집과 더불어 이용하는 손님들이 많아지게 된다.
또한, 웨이팅의 방식이 진화함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도 있다. 기다림의 미덕이 필수가 되어버린 ‘핫플레이스’, 요즘은 지혜롭게 웨이팅하게 되었다. 원격 줄서기 어플인 ‘캐치테이블’, ‘테이블링’ 등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웨이팅 어플을 이용할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대기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게 문 앞에서 자리를 지키고 서 있어야했던 방식과는 다르게 웨이팅 어플은 예약을 해두고 자리를 비울 수 있다. 이는 주변 상권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악명 높은 웨이팅을 자랑했던 베이글 가게가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하게 되면서 롯데월드몰의 1층 전체 매장의 매출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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