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추세로 경제성장을 지속한다면 머지않아 중국은 미국을 넘어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다. 1980년 이후 연평균 10% 가까운 고성장을 이룩한 결과다. 중국 사람들은 활기에 넘쳐 있고 희망에 들떠 있다.
그러나 80년대 이전까지의 중국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가난하고 배고프고 무기력한 사람들로 가득하던 곳이 마오쩌뚱 치하 중국의 모습이었다. 마오쩌뚱의 인민군대가 중국 전역을 점령한 것은 1949년. 통일을 성취한 공산당 정부는 중국 땅에 완벽하게 평등한 프롤레타리아의 천국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것을 위해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이 모든 반대자들을 숙청하는 일이었다. 평등사회 건설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각종 사유재산들을 몰수해서 국유화하고, 사유재산제도 자체를 폐지하기에 이른다. 그것으로 평등은 성취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생산의욕이 줄어서 농업생산량은 급속히 줄게 되었다. 가난한 평등이었던 셈이다.
1958년부터는 대약진운동에도 착수한다. 농업국가였던 중국을 단박에 산업국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산업화를 촉진한다는 미명 하에 마을마다 용광로가 설치되었고, 사람들은 냄비와 주전자, 칼 같은 가재도구 뿐 만 아니라 심지어는 트랙터까지 분해해서 용광로 속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것은 쓰지도 못할 정도의 형편없는 쇳덩이들이었다. 할당된 철 생산량을 채우기 위해 쓸만한 쇠붙이들을 모두 녹여 버린 것이다.
마오쩌뚱은 지식도 파괴해 버린다. 그는 계급이 고착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생각에 모든 지식인들을 주기적으로 시골로 내려 보내서 돼지를 치게 만든다. 그렇게 함으로써 중국에서는 지식인도 사라져 버리고 한동안 지식도 사라져 버린다. 중국 땅에 이상향을 건설하려던 마오쩌뚱의 공산당 정부는 결국 중국 인민들에게 재앙만을 안겨 주었다. 대약진운동 기간 중에 사망한 중국인은 3천만~4천만 명이라고 한다.
1976년 마오쩌뚱 사망 이후 집권한 등소평 정부는 상당히 다른 정책을 취한다. 실질적으로 사유재산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되자, 농업 생산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부분적으로나마 창업의 자유를 허용하고 번 돈을 각자가 소유할 수 있게 허용해주자, 수많은 기업들이 설립되었고 산업생산량도 늘었다.
등소평이 허용한 사유재산과 경제적 자유가 10억이 넘는 중국 인민들에게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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