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가장 큰 병폐는 가난이며, 그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서로 간에 남는 것과 모자란 것을 교역하는 것이라는 점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상식이다』 - 《북학의》 中에서 -
박제가는 ‘의식(衣食)이 풍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관중의 말을 《북학의》 서문(序文)에 적시함으로써 경제생활의 근본적 의의를 분명히 하면서 경제를 소홀히 하는 국가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고 질타한다.
당시 조선의 지배적인 철학이었던 주자학 내지 성리학은 인의(仁義)를 해친다는 이유로 물욕(物慾)과 개인의 이익추구를 대단히 부정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박제가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개인들의 자기이익추구를 근본으로 하는 상업과 무역의 필요성을 강력히 내세운다.
박제가는 나라의 좀과도 같은 놀고먹는 양반들에게 직업을 갖게 하고 상업과 무역에 종사토록 하여 날마다 이익을 추구하도록 하되,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상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상업육성을 도모하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의 조성에 주목했다.
그는 조선은 작고 가난하여 국내 산업을 육성하여 자원을 다 개발한다 하더라도 부국을 이루기가 힘들므로, 해외무역을 활성화하여 경제번영을 꾀해야 한다고 보았다. 더구나 박제가는 해외무역을 통해 물자의 교환뿐만 아니라 외국의 선진사상과 선진과학기술까지도 도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닿아 있는 선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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