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금수(禽獸)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남고자 한다면 우리에게는 오직 하나의 길이 있을 뿐이다. 그 길은 ‘열린 사회’의 길이다.』
- 《열린 사회와 그 적들》 中에서 -
포퍼의 열린 사회는 유토피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이상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삼지 않고, 경험적이고 다원적이고 인간의 가치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비판과 토론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사회이다.
포퍼의 과학이론에 따르면 어떤 이론이 과학적 진리이기 위해서는 반증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마르크스 이론은 진리가 아닌 사이비 과학이다. 하지만 마르크스를 추종하는 자들은 보조 가설 등을 동원해(예를 들어 사회주의가 무너진 뒤 소련 등 동구 사회주의는 사회주의가 아니라 국가독점자본주의였다고 하는 식) 그 반증에서 면제되려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사이비 과학의 특징이다. 더구나 마르크스주의에는 종교적 신앙과 같은 반증 불가능한 확신까지 있으므로 사이비 신학임에 틀림없다고 포퍼는 통박한다.
포퍼에 따르면 이 세상을 좀 더 좋은 세계로 만들기 위해서는 열린 사회의 적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사회 전체를 재구성하려는 ‘유토피아적 사회공학’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폭력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에 그는 ‘점진적 사회공학’을 제시한다. 추상적인 선(善)을 실현하려고 하지 말고, 직접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구체적인 악(惡)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직접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빈곤을 없애려고 노력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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