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대책, 사회적 거리두기 그 이후가 없다”

자유기업원 / 2020-03-24 / 조회: 10,250       스카이데일리

“전염병 보다 무서운 공포감 확산…소비심리 되살릴 특단대책 시급”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코로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존폐 기로에 섰다. 전염병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외출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까지 전개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렇다 할 대안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전개하며 외출 활동은 물론 여러 사람이 몰리는 PC방, 서점, 헬스장,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영업자들과 개인사업자들은 전염병 예방은 좋지만 매출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만한 대안도 함께 내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확진자 동선 인근 상가 손님발길 뚝…자영업자 “매출 줄어 생계 위협”

 

서울시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지역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1만227곳을 서울시가 전수 조사한 결과 총 3790곳(약37.1%)이 휴업 또는 폐업 중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결과다.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PC방을 찾았다. 해당 PC방은 문을 닫진 않았지만 210석 규모의 업소 내부는 한적한 분위기가 풍겼다. 직원 2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가 업주가 매장을 관리 중인 상태였다.

 

구로구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PC방은 두 차례의 방역활동을 실시했다”며 “재개 여부, 운영여부 업소의 자체 판단에 의해서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독을 하면 바이러스가 다 소멸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 외에 다른 곳들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였다. 전염병 확산 공포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업주들은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휴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당장 생계가 어려운 업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S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양혜인 씨는 “우한코로나 사태로 고객이 감소하면서 하루 매출이 50%나 줄었다”며 “최근 인근 PC방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소식이 퍼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급기야 인건비, 임대료 등의 부담 때문에 대출을 받았다”며 “매출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당장 대출금 상환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동 구로역에 위치한 L패션 브랜드 점주 이미란 씨는 “코로나 여파로 고객이 줄어 매출이 평소보다 20%나 줄었다”며 “현재 정부는 자영업자 지원책으로 대출에만 신경을 쓰는데 임대료 세액공제와 같은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구로동 인근에서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를 운영하는 최지희 씨는 “우한코로나 확진자 동선 공개 이후 고객의 숫자가 급감했다”며 “나 뿐 아니라 확진자 동선과 밀접한 상가 상인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코로나 사태가 장기전으로 간다면 자영업자들은 전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역 시 바이러스 소멸…소비활력 불어넣을 특단의 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우한코로나 공포심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돼 상권의 붕괴가 일어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긴급자금지원 등 일시적 대책이 아닌 장기적 시각에서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우한코로나 예방관리를 강화하고 무분별한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기석 한림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PC방이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특성상 좁은 장소에 여러 인차가 몰려서 감염 위험이 큰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방역활동을 철저히 하면 바이러스가 소멸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다중이용시설 업주에게 마스크 착용 필수화하고 시설들의 철저한 소독을 지원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은 “코로나 포비아가 장기화 되면서 주변 상권의 붕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매출이 급감해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의학적으로 방역을 하면 바이러스가 소멸돼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며 “정부 차원에서 소비자들이 공포심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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