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올림픽대로-자유로 지금도 막히는데...

관리자 / 2003-05-10 / 조회: 12,130       중앙일보
Untitled Document 제 목 : 올림픽대로-자유로 지금도 막히는데.....
보도일 : 2003년 05월 10일
보도처 : 중앙일보 신혜경 전문기자, 전익진 기자

올림픽대로-자유로 지금도 막히는데.....
서울 진입 ‘교통전쟁’ 예고

전문가가 본 김포- 파주 신도시 문제점

정부가 9일 발표한 김포.파주 신도시는 어떤 문제가 있으며, 신도시가 성공하려면 어떤 보완책이 필요한지 등을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보완 시급한 교통대책=김포신도시는 지하철 9호선 개화차량기지와 양촌을 연결하는 19.7㎞의 전철을 새로 건설하고, 올림픽대로~양촌 15㎞, 외발산~양촌 21㎞의 2개 노선(총 36㎞, 6차선) 고속화도로의 건설이 예정돼 있다.

파주는 이미 경의선 복선화(2008년 개통)와 제2자유로 건설(대화 IC~강매 IC 12.5㎞, 개통 2008년) 등이 계획돼 있다.

또 신도시계획과 함께 서울~문산(내동IC~원당JC) 5.3㎞, 김포~관산(지방도 310호~내동IC) 4.4㎞ 등 도로 7개 노선(총 41.3㎞)이 확충되고, 운정역~출판문화단지 경전철 11.6㎞ 구간이 민자로 건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도시 연결교통 건설로는 서울과의 연계지점에 걸리는 교통부담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전경수(교통공학) 교수는 "양촌에서 올림픽대로에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하면 이미 용량이 부족한 올림픽대로는 교통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지자체도 교통계획과 관련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경기도 고양시는 9일 '신도시 개발계획 확정에 따른 고양시 입장'이란 유인물을 통해 "철도 및 간선 도로망 부족 등 문제점이 많아 개발에 앞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립된 제2자유로.제2외곽순환도로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에 대한 광역교통망 계획은 김포.파주지역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도 서울과 일산 및 고양시를 잇는 자유로.수색로.통일로가 출퇴근 시간대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마당에 대체 도로망.철도망이 추가 또는 조기 개통되지 않을 경우 경기 서북부지역의 교통환경은 최악의 상태로 악화될 것"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집값 안정에는 효과 의문=정부가 주택수급안정을 위해 건설계획을 발표한 2개 신도시에 대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강남의 주택수요를 흡수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계획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안건혁(도시공학) 교수는 "최근의 집값 오름세에 대해 정부가 안이하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安교수는 "김포와 파주는 이미 세워진 김포도시기본계획과 운정.교하지구 개발계획 등의 포장을 새로 한 것에 불과하며, 이는 강남의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安교수는 "강남에 몰리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에 신도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정부가 소득이 높은 계층을 위한 주택건설을 피하기 때문에 이러한 고급수요가 집값을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김포.파주가 이런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분양대행업체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외국인들은 서울 안에서도 주거입지 선택에 까다롭다"고 말하고 "김포신도시에 가서 살겠다는 외국인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도시 성공하려면=우선 김포와 파주의 입지에 맞는 수요가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파악해 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

충북대 황희연(도시계획) 교수는 "수도권 전체를 포함하는 광역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추어 신도시 계획을 세워야 하며, 각 신도시가 가지는 기능도 이에 따라 배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수도권 전체에서 김포와 파주 신도시에 적합한 주택형태나 업무용지 유형부터 분석해, 공급해야 자족성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숭실대 이상진(건축학) 교수는 "신도시의 자족기능 확보도 중요하지만 서울과의 연계성 확보도 중요한 만큼 급행전철이나 버스전용차로 등 서울과의 급행 교통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족기능이 확보되더라도 광역적인 교통망을 갖추는 것이 신도시의 성공에 중요한 변수라는 것.

이와 함께 주변지역의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분당신도시는 서울과의 연계교통 등을 위해 개발이익을 투자, 충분한 도로를 건설했지만 그 이후 용인 수지, 죽전지역 등이 무질서하게 개발되면서 교통상황이 나빠졌다.

신혜경 전문기자, 전익진 기자 hk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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