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침체돼 가는 한국경제 저성장의 돌파구로서, 창의력과 도전정신 등의 가치가 절실한 요즘, 현대그룹의 창업주 고(故) 아산 정주영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자유경제원은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정주영 서거 15주기 기념토론회 '"이봐, 해봤어?"고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기리다'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신중섭 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1997년 고 정주영 회장이 82세 때 자신의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 나의 살아온 이야기'에서 밝힌 출간 이유로 토론회를 시작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국민학교 졸업이 내 학력의 전부이고, 나는 문장가도 아니며,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될 만한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도 아니다. 또 평생 일만 쫓아다니느라 바빠서 사람들에게 가슴 깊이 새겨질 어떤 고귀한 철학을 터득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내는 것은, 이 나라를 책임질 젊은이들과 소년 소녀들에게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을 다한 노력만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나타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싶어서이다.
- 고(故) 정주영 회장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 나의 살아온 이야기> 中
신 교수는 정주영의 일생을 지배한 가치가 '자신이 바로 자기 인생의 주권자'라는 자유주의 철학에서 기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 교수는 "요새 청년들이 좌절하고 청년실업률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를 단순히 구조적인 문제로만 봐서는 해결이 안된다"고 며 "정주영이 자신의 회고록에도 밝혔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젊은 사람들이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저계급론을 앞세워 노력하라는 교훈이 '꼰대의 잔소리'로 나락한 우리의 현실에서도 고 정주영의 말은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며 "농부로 살다 간 아버지를 둔 정주영은 '흙수저 출신'임이 분명하지만 건강한 몸과 부지런함을 밑천으로 세계적인 기업가로 살았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 김용삼 편집장은 "정주영 회장의 자동차산업 참여과정을 통해 그의 국가의식과 민족에 대한 자각을 느낄수 있다"고 전했다.
김 편집장은 정주영 회장이 자동차산업에 진입하면서, 사업파트너로 자본과 경영에 일일이 간섭하는 GM의 합작방식 대신 포드를 선택한 것과, 추후에는 포드와도 손을 끊고 독자모델 개발에 나선 것을 예로 들었다.
김 편집장은 "만약 정주영 회장이 현대차의 이윤추구만 생각했다면 모험이나 다름없는 고유 모델 승용차 개발을 포기하고 안전하게 미국 모델을 조립해, 팔아도 충분했을 것"이라며 "정 회장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 고난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위상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는 정주영 회장을 "글로벌한 국제경쟁에서 국민적인 기대를 가장 앞장서 실천한 대한민국 자본주의의 진정한 승리자"라고 치켜세우며, "아산은 정직·성실하고, 당당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창의를 펼칠 수 있는 자유시장 경제를 지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 교수는 "정주영 회장은 기업의 성장이 곧 경제발전이고, 국민들의 물질적 행복은 물론 도덕적 향상과 사회적 신뢰를 가져온다고 믿었다"며 "그의 도전정신은 제조업, 나아가 중공업을 창업하면서 나라를 선진강대국 형 산업구조를 갖추는 데 이바지했다"고 강조했다.
대학생을 대표해 참석한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최종부 학생은 "요새 젊은층이 정주영 회장을 잘 모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히며, 한국갤럽조사를 인용해 "정주영 회장은 2014년 한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6위에 올랐지만, 연령별 조사를 보면 13세~18세에서는 0%, 19세~29세에서는 3%만이 정주영 회장을 존경한다고 응답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최종부 학생은 "8종의 한국사 교과서에 기술되어있는 것을 조사해본 결과, 정주영 회장은 5종의 교과서에 쓰여있지만, 경영가나 기업인이 아닌 소떼를 몰고 북한에 다녀온 사람으로만 묘사하고 있다"며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기업가로서의 정주영'을 가르쳐,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일깨워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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