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진보·민주화…용어를 빼앗긴 우익, 문화전쟁 봄은 오는가

자유경제원 / 2016-05-22 / 조회: 6,981       미디어펜
수많은 사회문제와 논쟁들은 처음부터 잘못된 용어의 사용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의도적인 부정적 프레임 씌우기, 용어의 정치화, 혹은 잘못된 것을 좋은 것으로 포장하는 용어들은 대중 선동을 위한 프로파간다로 악용되어 온지 오래다. 이에 자유경제원에서는 『용어전쟁』을 출판하고 ‘정명운동’을 제안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세금, 복지 분야에 이르기 까지 언어를 이용한 포퓰리즘 정치의 횡행을 막기 위해서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할 수 있는 바른 용어의 사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자유경제원은 17일 리버티홀에서 도서 『용어전쟁』 출판기념 세미나를 열고 정명운동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이날 열린 ‘『용어전쟁』 정명(正名)으로부터 정도(正道)가 시작된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어느 나라에서나 국민의 사상적 합의가 와해되면 사상전쟁(Ideological Warfare)이 일어난다”며 “이를 격화시키는 것은 문화 분야에서의 사상전쟁, 용어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좌익세력이 진지전에 주력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용어혼란이 심해졌다”며 “사회주의 사회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 세력이 급격히 성장하는 바람에 6·25전쟁 이후 공고하게 구축되었던 우리 국민의 사상적 합의가 깨졌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진보세력의 자칭과 보수세력의 호칭, 진보적 민주주의와 진보정치, 민주화운동의 명명, 북미회담 및 북미관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등의 용어 구축에서 좌익이 용어전쟁에서 독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그 결과 오늘날 한국 국민의 사상의식은 날로 좌경화되고 있다”며 “좌익의 혐오 유발 딱지 붙이기에 우익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우익이 좌익과의 용어전쟁에서 참패하지 않으려면, 올바른 용어 사용 또는 정명운동에서 보조를 같이하는 우익진영의 통일전선체를 만들고 편향되지 않은 용어들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내며 이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 글은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문 전문이다. [편집자주]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용어전쟁, 현황과 과제

용어전쟁의 기본

어느 나라에서나 국민의 사상적 합의가 와해되면 사상전쟁(Ideological Warfare)이 일어난다. 사상전쟁이 기동전의 양상을 나타낼 때는 그 주된 무대가 거리와 광장이기 때문에, 언어적 대립, 곧 용어전쟁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지 않는다. 그러나 사상전쟁이 진지전의 양상을 나타내면 그 주된 무대가 문화 분야가 되며, 문화 분야에서의 사상전쟁, 곧 문화전쟁은 용어전쟁을 격화시킨다. 

문화전쟁의 기본 목표는 대중의 의식을 장악하는 것이다. 교전쌍방이 대중의 의식을 자기편에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전개하는 투쟁이 문화전쟁이다. 대중의 의식을 장악하기 위한 투쟁에서는 언어와 그림과 소리 등이 동원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언어이다. 언어는 기본적으로 인간 간의 의사소통과 교제의 수단으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사물인식과 사유의 도구로 이용이 확대되었다. 언어가 이처럼 사물인식과 사유의 도구가 되면서 언어는 사상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된다. 언어는 사상 혹은 세계관의 전달 수단이 되기에 이른다.

문화전쟁에 참여한 교전쌍방은 언어를 이용한 대중의 의식화 혹은 세뇌작업을 전개함에 있어서 자기들에게 유리하고 적에게 불리한 용어들의 조작과 전파에 노력하게 된다. 아군에게 유리하고 적군에 불리한 용어들의 조작과 전파 경쟁이 곧 용어전쟁인 것이다.

용어전쟁에서 조작의 대상이 되는 것은 주로 명사, 그 중에서도 관념어들이다. 이들이 사물인식과 사유, 그리고 사상의 전파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용어전쟁에서 교전쌍방이 전개하는 용어조작 기법은 5가지가 있다. 첫째는 아군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용어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기존 사물에 대해 아군에 유리하게 새로운 작명을 하는 것이다. 셋째는 적군과 적군의 행동에 대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명칭을 붙이는 것이다. 넷째는 기존의 용어들 가운데 대중적 이미지가 좋은 용어를 선점해서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기존의 용어들을 자기들 나름대로 새로이 정의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 한국의 우익세력은 이론을 중요시하지 않으며, 따라서 용어도 중요시 하지 않는다. 반면에 좌익세력은 이론과 용어를 매우 중요시한다. 게다가 좌익세력은 학생운동에서부터 축적해온 연대 네트웍을 가지고 있어서 용어전쟁과 관련된 집단적 노력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우익세력은 공통된 투쟁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개별적 자유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용어전쟁과 관련된 집단적 노력을 전개하기 어렵다./자료사진=연합뉴스


용어전쟁에 참여한 당사자들은 이렇게 조작한 용어들을 대량 전파와 반복적 사용을 통해 대중들에게 강제 수용시킨다. 대중이 그런 용어들을 일단 수용하게 되면 대중의 의식은 그 용어를 조작하여 전파시킨 주체들의 사상을 적어도 상당 부분 수용하게 되고, 대중이 부분적으로 수용한 사상은 전파 주체가 전파력을 상실하지 않는 한 점차 전폭적으로 수용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중반 경에 사상적 합의가 와해되었다. 사회주의 사회의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 세력이 급격히 성장하는 바람에 6·25전쟁 이후 공고하게 구축되었던 우리 국민의 사상적 합의가 깨진 것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좌익혁명세력이 기동전에 주력했다. 거리와 광장에서 혁명세력과 경찰 간에 격렬한 대결이 벌어졌다. 좌익혁명세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1990년대 중반부터는 전술을 바꾸어 진지전에 주력해왔다. 좌익세력이 진지전에 주력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용어혼란이 심해졌다.

한국의 용어전쟁 현황

좌익세력은 우선 자기들에 대한 명칭을 ‘진보세력’으로 바꾸고, 반대세력에게는 ‘수구세력’→‘보수세력’으로 호칭했다. 진보는 ‘바람직한 상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좌익세력은 자기들을 진보세력이라고 자칭함으로써 자기들이 사회를 바람직한 상태로 변화시키려는 세력이라는 호감을 유발하는 명칭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반대세력에게는 보수세력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보수는 기본적으로 ‘현상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수세력은 사회현상을 유지하려는, 다시 말해서 진보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미국이나 영국과 같이 세계 일류국가들에서는 현상유지세력이라는 의미의 보수세력은 그다지 나쁜 감정을 유발하는 명칭이 아니다. 잘 먹고 잘 사는, 세계정세를 주도하는 자기 나라의 현황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 나라 국민 대부분으로부터 반감을 살 태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현상을 유지하려는 세력이라는 의미를 가진 보수세력이라는 명칭은 반감을 유발하기 좋은 명칭이다.

좌익세력은 자기들을 진보세력이라고 자칭한 데 이어,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 ‘진보’를 붙였다. 이를 테면, 자기들이 추구하는 민주주의를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명명하고, 자기들이 전개했던 정치활동을 ‘진보정치’라고 명명했다. ‘진보정치’란 용어는 문법적으로도 타당치 않은 용어이지만 그들은 그런 용어를 만들어서 대량 전파와 반복적 사용을 통해 대중이 수용하도록 만들었다.

좌익혁명세력은 또 민주주의란 용어를 다양하게 사용하여 대중의 사상혼란을 초래했다. 그들은 자기들의 사회주의 지향 혁명투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했다. 그들의 투쟁은 민주주의,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투쟁인데 그것을 민주화운동이라고 말하는 것은 억지라도 보통 억지가 아니다. 그들은 민주주의가 적용되어서는 안 될 영역인 경제 분야에 민주주의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면서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공산주의자들은 경제민주화를 ‘사유재산제 폐지와 계획경제 도입’의 의미로 사용하는데 한국의 좌익세력은 그에 대한 분명한 정의를 하지 않은 채 전파하고 반복 사용해왔다.

좌익세력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나 협상 등을 명명할 때 반드시 북한을 미국보다 앞세워서 북미관계, 북미회담 등으로 명명했다. 한국어의 어법에서는 두 나라를 함께 호명할 때는 반드시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나라나 우리나라에 중요한 나라를 먼저 호명한다. ‘북미’라는 호명은 북한이 미국보다 우리나라에 우호적이고 중요한 나라라는 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 오늘날 한국 국민의 사상의식은 날로 좌경화되고 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15% 내외에 그치던 좌경의식 포지 국민은 오늘날에는 크게 늘어났다. 진보 대 보수의 분포가 대체로 30 대 30인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추세라면, 언론매체들의 좌경화와 교육기관 종사자들의 좌경화가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좌경의식을 가진 인구가 우경의식을 가진 인구보다 많아질 것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좌익세력이 이처럼 용어전쟁에서 적극적인 위력 있는 공세를 가하는데 반해, 우익세력은 최근까지 아무런 반격을 가하지 못했다. 반격을 가하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좌익세력의 용어전쟁 공세를 고스란히 수용해왔다. 좌익세력이 자기들을 진보세력으로 호감 유발적으로 명명하고 우익세력을 보수세력으로 혐오감 유발적으로 딱지 붙인 것을 그대로 수용했다. 자기들을 보수세력으로 자칭하고 좌익세력을 진보세력으로 호칭했다. 우리 사회에 고쳐야 할 문제점들이 많아 개혁 또는 혁신이 필요한 데 보수입장을 취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하여 요새는 ‘개혁적 보수’니, ‘혁신적 보수’니 하는 등의 형용모순적 명칭을 자기들에게 사용하고 있다. 좌익이 말하는 진보적 민주주의나 진보정치란 용어도 그대로 수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우익세력은 좌익이 사회주의 지향적 혁명투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하는 것도 수용하여,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위한 그런 범죄적 행위를 자행한 자들을 ‘민주화운동자’로 규정하여 국민의 혈세로 보상까지 해주는데 동의했다. 그런가 하면 자기들을 ‘산업화세력’이라는 매력 없는 명칭으로 호칭하면서 민주화세력과 산업운동세력이 화합해야 한다고 웃기는 소리를 해댔다. 자유경쟁시장 경제체제를 파괴하려는 세력하고 자유경쟁시장 경제체제를 존속시키려는 세력이 어떻게 화해한다는 말인가? 우익세력은 나아가서 공산주의자들이 사유재산 폐지와 계획경제 도입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도 그대로 수용하였다. 새누리당은 지난번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우익세력은 입만 열면 대한민국의 존속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나 협상을 언급할 때는 좌익세력이 조어한 대로 북미관계, 북미협상이라고 말한다. 한미동맹관계과 중요하다면 미국을 북한보다 먼저 호명해야 할 것이다. 우익세력의 이러한 용어사용을 보면 우익진영이 집단적 정신분열증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다. 우익세력은 좌익세력이 유도하지도 않은 사항에서도 좌익을 돕는 용어사용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Liberals를 진보세력으로 번역하고, 좌익세력의 사상을 ‘진보주의’로 호칭해주는 것을 들 수 있다. 미국의 Liberals를 대변하는 정당이 민주당인데, Liberals를 진보세력으로 번역함으로써 미국 민주당이 한국의 좌익세력과 동일하다는 착각을 대중에게 전파시켜주어 좌익이 대중으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한국 좌익세력의 사상을 진보주의라고 호칭한 것도 좌익세력을 크게 도와주는 것이다. 

한국의 우익세력은 유럽의 사회주의세력이 자기들의 노선을 미화하여 명명한 ‘사회주의’란 용어와 사회주의세력이 자유경쟁시장경제체제에 경멸적으로 딱지 붙인 명칭인 ‘자본주의’를 무작정 사용하고 있다. 한자의 자의만 보더라도 사회주의는 좋은 의미이고 자본주의는 나쁜 의미의 것이라는 점에 대한 성찰도 전혀 하지 않는다.

용어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국사회의 용어전쟁의 현재 상태는 좌익의 독주상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좌익의 공세에 대해 우익은 반격은 고사하고 끌려가기에 바쁘다. 필자는 일찍부터 이런 현상을 우려하여 우익 지식인들에게 사상세력 명칭을 좌익이 명명한 대로 하지 말 것을 주장해왔으나, 묵살 당해왔다. 우익 지식인 또는 우경 지식인들의 다수는 ‘명칭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느니, ‘보수라는 용어가 무엇이 나쁘냐’고 반박하면서 좌익세력이 점지해준 용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 결과 오늘날 한국 국민의 사상의식은 날로 좌경화되고 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15% 내외에 그치던 좌경의식 포지 국민은 오늘날에는 크게 늘어났다. 진보 대 보수의 분포가 대체로 30 대 30인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추세라면, 언론매체들의 좌경화와 교육기관 종사자들의 좌경화가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좌경의식을 가진 인구가 우경의식을 가진 인구보다 많아질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일을 실제 건국된 날인 1945년 8월 15일로 아는 인구가 25%내외이고 엉뚱하게도 1919년 4월 상해 임시정부수립일이 건국일이라고 생각하는 인구가 65%내외인 현재 상황은 그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밑받침해주고 있다.

용어전쟁에서 우익진영이 현재와 같은 참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우익진영이 분발하여 몇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필자가 ‘승리하려면’이라고 말하지 않고 ‘참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이라고 말하는 것은 한국의 용어전쟁에서 우익세력은 좌익세력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객관적 판단 때문이다. 

   
▲ 좌익세력은 자기들을 진보세력이라고 자칭한 데 이어,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 ‘진보’를 붙였다. 이를 테면, 자기들이 추구하는 민주주의를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명명하고, 자기들이 전개했던 정치활동을 ‘진보정치’라고 명명했다. ‘진보정치’란 용어는 문법적으로도 타당치 않은 용어이지만 그들은 그런 용어를 만들어서 대량 전파와 반복적 사용을 통해 대중이 수용하도록 만들었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우익세력은 이론을 중요시하지 않으며, 따라서 용어도 중요시 하지 않는다. 반면에 좌익세력은 이론과 용어를 매우 중요시한다. 게다가 좌익세력은 학생운동에서부터 축적해온 연대 네트웍을 가지고 있어서 용어전쟁과 관련된 집단적 노력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우익세력은 공통된 투쟁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개별적 자유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용어전쟁과 관련된 집단적 노력을 전개하기 어렵다. 이런 근본적 한계 때문에 한국의 우익세력은 용어전쟁에서 좌익에 승리할 수 없는 것이다.

승리할 수 없다 하더라도, 패배하더라도 그 내용에 있어서 정도의 차이는 있다. 축구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하는 것과 0대9로 패배하는 것은 같은 패배라도 내용상 차이가 있는 패배인 것과 마찬가지다. 우익이 용어전쟁에서 참패를 면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조치들은 취해야 할 것이다.

첫째, 올바른 용어 사용 또는 정명운동에서 보조를 같이하기 위한 우익진영 지식인들의 통일전선체가 만들어져야 한다. 

둘째, 좌익진영이 조작하여 전파하는 잘못된, 편향된 용어들에 대체될 타당하고 편향되지 않은 용어들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내는 이론적 작업이 공동작업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셋째, 학계의 우경 지식인들과 언론계의 우경 지식인들이 협력하여 좌익진영이 조작 전파한 타당치 않고 편향적인 용어들을  사용하지 말고 타당하고 편향적이지 않은 용어들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넷째, 우익진영 인사들이 대중이나 좌익인사들 앞에서 좌익진영이 만든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우익진영이 만들거나 선택한 용어를 사용하는 대담한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한 대담함이 없으면 좋은 용어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사장될 수밖에 없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양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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