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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남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 |
선거용 기획영화의 선전선동 전략
- 좌파 문화권력의 ‘먹으면 장땡, 못 먹어도 GO, 밑져야 본전’ 전략
1. 대한민국은 지금 ‘화마’(火魔)와의 전쟁 중이다
대한민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선거용 기획영화’라는 화마가
대한민국이라는 명산(名山)을 태우고 있다. 또한 여러 갈래로 산불이 확장되면서 대한민국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있으며, 정부 불신과 지역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거대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다. 17, 18대 대선 때 진압했던 화마의 불씨가 죽지 않고, 좌파 문화권력이 거대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크고 작은 들불로 살아나더니 또다시 대선 시즌에 맞추어 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전선동의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선거용 기획영화들은
아무리 전 방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빈틈없는 활동을 펼쳐도 끝까지 죽지 않는 마귀와 같다.
대한민국 우파는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진압대책을 집중 추진해야 한다. 다각적인 대응 노력으로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하며, 우파 문화계와의 다양한 공조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여기에 국민의 ‘문화안보의식’이 밑받침 된다면 그
어떤 화마라도 극복할 수 있다.
2. 구태(舊態)의 선전선동은 ‘문화학대’이다
좌파 문화권력의 구태 선전선동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대선 시즌에 개봉된 선거용 기획영화인 <화려한 휴가>(2007,
김지훈),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26년>(2012, 조근현),
<남영동1985>(2012, 정지영) 등이 효과 없음으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대 대선에 맞추어 선거용 기획영화들을 차례로
개봉하거나 제작하고 있다.
선거용 기획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바로 5.18을 소재로 한 영화다. 먼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원한 영화
<광인>(2016, 조재형, 윤수안)은 <홍어의 맛>과 <떠도는 땅> 등 5·18에 대한 두 편의 단편영화가
결합된 작품으로 특히 <홍어의 맛> 내용 중에는 전직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저속한 표현을 하는 장면이 있다.
이 영화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고 개봉 준비 중이다. 다음으로 막강한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 주연의 <택시운전사>(2016, 장훈)가 6월 초에 촬영을 시작했다. ‘쇼박스’가 제공하고 배급하는 <택시
운전사>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 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그리고 있는 영화로 2017년 최고의 화제작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불신을 조장하는 영화로는 ‘뉴스타파’가 제작한 <자백>(2016, 최승호)이 있다. 이 작품은 국정원 간첩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올 가을 개봉을 목표로 대규모 ‘스토리펀딩’에 돌입했으며, 이미 영화를 관람한 더불어 민주당의 표창원, 진선미, 은수미 의원,
개그우먼 김미화, '시사인' 주진우 기자, 정연주 KBS 전 사장, 진중권 교수,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다양한 루트로 영화를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2016, 전인환)도 개봉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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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개봉하는 영화 '비밀은 없다'.
국회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 영화는 선거를 보름 앞둔 어느 날, 그들의 딸이 실종 된다는 스토리로
시작한다./사진=영화 '비밀은 없다' 스틸컷 |
정치 불신을 조장하는 영화로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비밀은 없다>(2015, 이경미)가 오는 6월 23일 개봉을
한다. 영화는 외관상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 경상도 남편)과 그의 아내인 ‘연홍’(손예진, 전라도 광주 출신
아내)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나 작품의 상당 부분은 정치계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 특정 정당에 대한 조롱과 모욕,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서울특별시장 ‘변종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특별시민>(2016,
박인제)이 지난 4월 28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배우 최민식이 최초로 정치인으로 분해 3선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노련한(?) 정치인을 연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영화도 쇼박스가 제공하고 배급한다.
사회의 불신을 조장하는 영화로는 NEW가 배급하는 <더 킹>(2016, 한재림)이 있다. 지난 2월 초에 촬영을 시작한 이
작품은 대한민국을 주름 잡는 권력자들과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생존과 대결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로 대한민국 사회의 권력을
유지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의 현대사와 사회를 천박하게 그리고 있다. 더욱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영화로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우리 손자 베스트>(2016, 김수현)가 있다.
이 작품은 광화문 촛불 시위를 비하하는 놀이에 빠진 청년 ‘교환’과 평생 좌파척결을 외쳐온 애국노인 ‘정수’의 파국을 그리고 있는
블랙코미디로 애국노인 역할은 ‘동방우’로 개명한 ‘명계남’이 맡았다. 영화가 상영되는 행사장을 찾은 동방우는 "영화는 기술이나 정치나 예술을
떠나 무엇보다도 자유로워야 한다."라고 말을 했다. 영화의 순수성을 짓밟고, 정쟁의 도구화에 앞장선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이쯤
되면 자기모순의 극치다.
그 외에도 ‘좌파 포지셔닝’된 많은 대중영화와 독립영화들이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선거용 기획영화로 작동되고 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주로 정치적인 소재를 다루며, 대개는 정치인, 권력자, 기업인, 사회를 비판, 조롱하거나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해 신랄한 공격을 퍼붓는
내용이다. 그리고 중심 키워드는 ‘대한민국 혐오’이다. 이는 좌파 문화권력이 오랫동안 준비한 불신, 불만, 불행, 불안, 불협, 불평 같은
‘분열 프레임’이 사회에 보편화된 결과이다.
물론 영화의 내용과 그것이 주는 감명은 매우 복잡하므로 어떤 판단이 쉽사리 내려질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영화가 사회나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의 한 단면을 줄곧 지켜본다는 것은 중요하다.
선거용 기획영화는 ‘문화학대’이다. 대한민국 사회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바로 잡는다는 명목 하에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절대 대한민국을 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없으며, 그로 인해 분열된 대한민국은 더욱 우파와
좌파의 벽이 생겨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문화학대는 ‘분열’을 먹고 자란다.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문화학대는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비하하는 말과 행동을 하게한다. 문화학대를
학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국민들은 어느새 대한민국을 혐오하는 국민이 되어 버렸다.
좌파 문화권력의 ‘부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문화학대가 심각한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보다는 국민을 이용해 이익을 만들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위선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대한민국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개선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권력의 유지와 확장을 위한 표를 구걸하는 선전선동이 아니다.
선거용 기획영화로 ‘밴드왜건’(bandwagon)을 바라는 것인가? 구태에 집착하는 좌파 문화권력은 영화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끝없이
내부비판과 분열을 제기한다. 진보라고 운위하는 세력들이 오히려 구태의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이제라도 선거용 기획영화로 국민을 눈속임해서 표를
받으려는 행위를 걷어치우고 국민이 행복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좌파 문화권력은 국론분열과 지역갈등 조장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문화학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구태 선전선동에 집착하는 좌파 문화권력은 그렇게도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신이 없는가? 이제 선동이 아닌 ‘협치’가 필요한
시대이며, 지금이 문화학대를 개선할 수 있는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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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들은 문화자본과 결탁하여 좌파
포지셔닝된 작품들을 생산한다. 부당거래, 부러진 화살, 변호인, 베테랑, 내부자들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사진=영화 '변호인'
스틸컷 |
3. ‘먹으면 장땡, 못 먹어도 GO, 밑져야 본전’ 전략
목적이 없는 행동은 없다. 좌파 문화권력이 선거용 기획영화로 선전선동을 하는 이유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작동되고 있다.
첫째, 좌파의 정권 탈환이다. 이를 통해 또 한 번의 미래 문화권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둘째, (좌파 정권탈환 실패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용) 지지층 유지와 확보이다. 이는 좌파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문화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문화시장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이다. 다시 말해 ‘먹으면 장땡, 못 먹어도 GO, 밑져야 본전’이라는 도박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좌파 문화권력은 치밀하고, 냉철하며, 집요하다. 진보적 미디어운동을 표방하는 연구저널 『ACT!』의 기사 “견디고 버틸 것, 언젠가
봄은 온다!” (ACT! 69호 특별기획 2010.05.05.), “부디 우리 모두 5년 후에는 지금보다 환하게 웃을 수 있길!” (ACT!
82호 길라잡이 2013.1.22.), “독립의 조건” (ACT! 89호 길라잡이 2014.06.25.)에서 그들이 얼마만큼 목적달성을 위해
장기간 준비해왔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의 전술은 ‘투 트랙’이다. 그들은 위에서 설명한 목적과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메이저와 마이너 투 트랙 전술을 구사한다. 메이저
전술은 수입에만 눈이 어두운 제작자와 감독들이 문화자본과 결탁하여 좌파 포지셔닝된 작품들을 생산하는 것이다. <부당거래>(2010,
류승완, 누적 관객수 2,722,996명), <부러진 화살>(2011, 정지영, 누적 관객수 3,459,879명),
<신세계>(2012, 박훈정, 누적 관객수 4,682,492명), <변호인>(2013, 양우석, 누적 관객수
11,374,861명), <베테랑>(2014, 류승완, 누적 관객수 13,414,200명), <내부자들>(2015,
우민호, 누적 관객수 7,072,057명), <검사외전>(2015, 이일형, 누적 관객수 9,706,695명)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이너 전술은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미디액트,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전국의 영상미디어센터와 시청자미디어센터 등을
거점으로 전개되는 미디어운동이다. 미디어운동의 내용을 보면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영상제작, 세미나, 저널 발행, 영화제,
영화관사업,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 운동 등이 있다.
이러한 운동의 결과로 나온 <오월愛>(2010, 김태일), <두 개의 문>(2011, 김일란, 홍지유),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2012, 오멸), <백년전쟁>(2012, 김지영, 민족문제연구소 제작), <천안함
프로젝트>(2013, 백승우), <철의 꿈>(2013, 박경근), <다이빙벨>(2014, 이상호, 안해룡),
<논픽션 다이어리>(2014, 정윤석), <밀양 아리랑>(2014, 박배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 안국진), <나쁜 나라>(2015, 김진열), <업사이드 다운>(2015, 김동빈),
<탐욕의 별>(2015, 공귀현) 등의 작품이 있다.
4. 선거용 기획영화는 ‘트루시니스’(Truthiness)이다
뉴욕대 니콜라스 미르조에프(Nicholas Mirzoeff) 교수의 설명대로 “오늘날 6천 개가 넘는 인류 언어 가운데서 영상이 지닌
힘은 가히 독보적”이다. 그리고 UCLA의 더글러스 켈너(Douglas Kellner) 교수의 설명처럼 “영상이 만든 문화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구조화하고, 여가시간을 지배하며, 정치적 관점과 사회적 행동을 구성하고, 정체성 형성의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는 막강한 전달력과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영화는 인간을 사고하고, 행동하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재현’(representation)되는 것이며, ‘시뮬라시옹’(simulation)된 ‘시뮬라크르’(simulacre)이다. 그래서 실체와
재현된 실체 사이에는 반드시 ‘차이’가 존재하며, 새로운 ‘가상적 사실’로 등장함으로써 ‘실제적인 사실’과 경쟁하고, 실제적인 사실을 교란하게
한다.
선거용 기획영화는 국민의 감성적 코드를 자극해 관심을 끌고 행동을 촉진한다. 성공적인 선전선동의 기술은 국민이 가장 잘 공감하는 이슈를
선택하는 데 있다. 생산자들은 그런 느낌을 자극하기 위해 이슈를 재구성하여 재현한다. 하나의 이슈가 더욱 감성적으로 제기될수록 더 많은 흥미와
지속적 관심을 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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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 문화권력의 구태 선전선동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대선 시즌에 개봉된 선거용 기획영화인 <화려한 휴가>(2007, 김지훈),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26년>(2012, 조근현), <남영동1985>(2012, 정지영) 등이 효과 없음으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사진=영화 '화려한 휴가' 스틸컷 |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사람은 누구나 모든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선거용 기획영화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려는 인간의 심리 현상을 이용한다. 트루시니스 현상에 빠진 국민들은 자신의 믿음에 반하는 증거는 듣지도, 보지도, 믿지도 않는다. 어떤
증거로도 이들의 견해를 바꿀 순 없다. 사실 그들에게 증거는 중요하지 않다. 사실에는 관심이 없고, 허상의 진실만 남는다.
영화는 사실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다. 생산자 관점에 의해 창의적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여기서 경계해야 할 것은 어떤 입장 때문에
생산자가 불합리한 가치 판단을 내리거나 부적절한 해석을 가하는 태도이다. 문화소비자인 국민은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가 지지하는 주된 관점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 하는 비판적 시각을 항상 가질 필요가 있다.
5. 이제 보는 것은 ‘믿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것이다
영화는 권력이자 욕망이다. 현대인들은 영상이 전해주는 문화 속에 매몰되어 살아가고 있다. 특히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 화려한 영화는
개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매체이다. 하지만 영화의 이런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대하는 문화소비자의 자세와 태도는 무척
소극적이다. 그저 한 순간의 오락을 위한 재미나 시간 때우기 식의 안이한 자세는, 영화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에 속수무책으로 동화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영화에는 다양한 의미가 숨어 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사람 모두가 그 의미를 동일하게 해석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매체언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시각적 해독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영화의 의미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인
시네리터러시(cineliteracy)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시네리터러시란 영화를 보고,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아는 만큼만 보이고, 보인 만큼만 이해하고, 이해한 만큼만 소통하고 표현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해석’의 시대다. 이것이 말하고 싶은 핵심이다. 문화소비자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영화를 해석해야
한다. 또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자각하고, 주체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진실은 예민하게 눈 뜨고, 세상을 바라보고, 이 세상과
호흡하면 느끼게 된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다는 것은 곧 비판정신이며, 시대정신이다. 선거용 기획영화가 어떻게 분열문화를 형성하고,
담론을 생산하는지 균형감 있는 시선과 사유로 성찰해보고 각자의 기준에서 해석해야 한다. /이용남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
(이 글은 이용남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가 지난 21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대한민국문화예술인 주최로 열린 ‘문화전쟁,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3차 세미나에서 발표한 발제문이다.)
[이용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