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평론가들로부터 낮은 평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관객들로부터는 높은 평점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평론가와 관객들의 엇갈린 평가를 두고, 5일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전문가 토론을 열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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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제자로 나선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객원교수는 인천상륙작전의 전략적 평가와 의미,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면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망각한 문화계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단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이러한 상황을 지적했다.
임종화 교수는 “부계(父系)권력이라는 상대하기 버거운 대상에 대한 막연한 증오를 퍼부으므로 증오의 대상의 실체야 어떻든 도덕적, 물리적 폄훼는 자신의 현실 부정적 도피처로써 규정하기에 매우 좋은 표적이 되는 것”이라며 “철학적, 역사적 베이스가 부족한 인물들, 또는 사실에 대한 접근방식에서부터 이미 결론을 도출해 뒤틀린 선동을 하는 집단들이라면 더욱 더 한국전쟁과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낸 역사적 사실들이 불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개봉한 후 전문가들의 평점이 3점대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인 영화평이라면, 최소한 정상적인 시나리오를 통해 제작된 '인천상륙작전’과 같이 누가 보더라도 작품성과 완성도가 훌륭한 영화가 3점대라는 것은 악평을 넘어 뒤틀린 감정이 잔뜩 실려 있다는 결과밖에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이어 “어찌 보면 이러한 현상은 문화계가 가진 생존본능일수도 있다”며 “그 생존본능은 대중으로부터 철저히 멀리 떨어진 평을 내면서 정작 그로테스크하고 테카당스적인, 쉽게 말해 대중이 해석하기에 조금은 난해한 영화에 잔뜩 높은 평점을 내려놓고는 마치 3차 대전에서 승리라도 한 개선장군인양 으스대며 못돼먹은 패거리 근성을 보란 듯이 드러내고 지적수준이 높은 문화시민인양 너스레를 떠는 평론가들의 인생관을 일컫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공재 영화감독은 “지금 이 영화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과도 같은 형세”라며 “여기서 버텨내고 인천상륙작전을 능가하는 새로운 우파영화를 등장시켜 영화계 상륙작전을 펼친다면 지긋지긋하게 문화권력을 누려왔던 좌파 영화권력의 숨통을 끊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영화가 아닌 이념적 수단으로 영화평을 해대는 사이비 평론가들 역시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자유경제원의 최종부 연구원은 “'인천상륙작전’은 단순히 맥아더를 띄운다거나 맹목적 영웅주의에 빠져있는 영화가 아니다. 우리네들 할아버지 세대들을 포함한 평생을 이름 없이 살다 가신 우리 모두의 '진짜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가지고 '정치영화’니, '국뽕영화’니, '친미영화’니 하는 소리들이 허무맹랑하게만 들린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전사자에 대한 처우와 사회적 인식에 있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게 아깝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우리의 관심이 부족했다. 부족했던 관심보다 더 큰 아쉬움을 갖게 하는 것은 지난 세월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나라가 보인 지속적 홀대”라며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냄에 있어서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분명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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