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편협한 씨네21과 황진미…얼치기 강남좌파 평론

자유경제원 / 2016-08-19 / 조회: 8,875       미디어펜
 
▲ 최공재 영화감독
6.25 참전용사들은 '황진미의 글'을 어떻게 봤을까

내가 자유경제원에서 평론가들에 대한 비판을 한 것에 대해 어지간히들 불편했나 보다. <씨네21>은 편집장이 직접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혹자는 박평식 평론가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다.

황진미란 평론가 아니 '편(偏)론가’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글이 감정적이다. 시선의 편협함은 극치를 이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시한 내용에 제대로 된 반박을 보기는 어렵다. <씨네21>의 과거 편집장들이 정치권에 기생해 살아온 역사가 있으니 저런 반응은 당연해 보인다. 삐뚤어진 한국 평론의 세계에서 보면 박평식 평론가를 옹호하는 글도 억지로 이해할 수는 있다.

문제는 '황진미’다. 내 주장을 이해는커녕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모양이다. 우선은 황진미의 반박칼럼을 찾아봐보시길 바란다.

황진미가 “황진미는 평론가가 아닌 좌파 운동가”라는 내 말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이런 식의 반론 글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 봐야 내 주장이 맞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니까. 내가 주장한 정통(?) 좌파 운동권 평론가 계보에도 속하지 못한 자의 한계다. 이 글은 황진미의 글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보내는 글이다. 어차피 그는 이해 못한다. 

<방송개요> 
● 매체: 엔터미디어
● 칼럼 제목 :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인천상륙작전’을 어떻게 봤을까
● 저자 : 황진미 씨네21 칼럼니스트
● 게재 일자: 2016년 08월 11일 (목) 13:06

  
▲ 인천상륙작전을 보면서 저들이 '열 좀 받겠구나'했던 장면이 있었다. 독립군 비밀기지에 태극기가 걸려있고, 바로 그곳에 국군이 있는 장면이었다. 황진미를 비롯해 한국의 평론가들은 그 장면에서 피가 거꾸로 솟았을 것이라고 단언한다./사진=씨네21 홈페이지


관객들과 영화를 만든 영화인 모두를 비웃은 평론가들

황진미는 서두 부분에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자고 한다. 그건 내가 할 말이다. 평론가들에게 문제를 삼은 모든 관객들이 이데올로기 공세를 펼친다는 그의 반론은 애당초 이번 논쟁의 의미 자체를 모르고 내뱉는 소리다.

 제발 나도 부탁하건대 입과 생각이 삐뚤어져 있어도 말은 바로 하자. 이번에 당신들이 준 그 점수를 받을 만큼의 형편없는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 관객들의 말이고, 무엇보다 지금 '인천상륙작전’의 이데올로기 논쟁은 누구도 아닌 삐뚤어진 386 역사관을 가진 한국의 잘나빠진 '평론가’란 존재들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영화인들과 그들이 만든 영화에 대한 예우도 없고, 관객에 대한 매너도 없는 잘난 평론가라는 존재들 때문에! 하지만, 그 존재들께서 관객들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하나가 있다. 바로 '국뽕(국가주의/반공영화)’영화가 사라지고 난 후, '북한과 남한은 형제이므로 6.25의 진짜 적(敵)은 외부에 둔다’는 논리이다.

민족주의와 '반미/반일’을 주제로 한 '민뽕’영화가 양산되고, 그걸 한국영화의 주류로 놓으며 역사를 왜곡시킨 부류들이 바로 386 운동권 마인드로 무장한 평론가라는 것이다.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을 시작으로 '웰컴 투 동막골’ 등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386 운동권들은 영화를 영화가 아닌 투쟁의 수단으로 사용했으며 그들이 지배한 평론계도 마찬가지다.

황진미라는 자가 프로그래머로 있는 제주 강정마을의 '국제평화영화제’가 과연 순수한 영화제인가? 반공영화보다 더 철 지난, 운동권 사고방식이 아니면 만들 필요가 없는 영화제다. 그들에게 영화는, 아.직.도. 영화가 아니라 단지 투쟁수단일 뿐이란 걸 몸소 보여준 영화제다.

그런 사고방식이니 '민뽕’은 되지만, '국뽕’은 절대 안 된다는 개념이 기본에 깔려 있고, 내 주장에 대한 반론을 쓴다는 것이 6.25 참전용사가 아닌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꺼내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스스로 한번 판단해 보시라. 민뽕은 되는데 왜 국뽕은 안 되는가? 인천상륙작전이란 영화적 장점은 민뽕이든 국뽕이든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다. 민뽕만을 역사의 진리라 믿었던 평론가들에게 '인천상륙작전’을 보는 관객들이건, 만든 영화인들이건 이 민뽕들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고 세뇌교육을 시켜야만 할 한심한 족속들로 보였을 것이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국뽕이야?”라고...... 그런 논리라면 국뽕보다 더 오래 30년간 해먹은 민뽕이라고 달라질 것은 없다.

독립운동은 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영화를 보면서 분명 저들이 “열 좀 받겠구나” 했던 장면이 있었다. 바로 독립군의 비밀기지에 태극기가 걸려있고, 바로 그곳에 한국군이 있는 장면이었다.

황진미를 비롯해 한국의 평론가들은 그 장면에서 피가 거꾸로 솟을 것이라고 단언했었다. 한국(그들 말로는 남한)을 뒤흔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민뽕영화의 기반은 '반일’을 기초로 하는 사회주의 독립운동의 적통성이었는데 그걸 감히 국군에게 연결시키다니 용서가 안 되는 일일 것이다.

역시나 황진미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놀라 자빠질 역사 왜곡’이란 소제목을 자랑스럽게 달며 바로 그 장면에서 6.25가 아닌 일제시대 독립운동과 이승만 정권의 친일파 청산 실패, 북한군을 친소사대주의자로 놓은 것에 대해 거의 광분에 가까운 글을 쓴다.

이제부터 그는 '영화평론’이고 뭐고 없이 그 동안 숨겨왔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는 한국군의 독립군 전력을 '소수’는 있을 수 있다고 선심 쓰듯 단정 지은 후, 곧바로 이승만 정권의 친일청산 실패를 붙여 놓고 북한군을 소련과 중국군에 속해 항일무장 투쟁을 벌인 영웅들로 묘사한다.

전형적인 좌파운동권의 역사인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질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모든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남한이건 북한이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아픔을 공유한 것이 사실이다. 모두 알다시피 당시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두 가지 방향이 있었다.

하지만, 운동권 마인드에 절은 그들에겐 남한보다 차라리 중국과 소련이 더 영웅이었나 보다. 정말 항일투쟁의 영웅으로 묘사할 만큼 공산주의를 표방한 독립군들은 한국인에게 감사한 존재인가?

  
▲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을 시작으로 '웰컴 투 동막골’ 등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386 운동권들은 영화를 영화가 아닌 투쟁의 수단으로 사용했으며 그들이 지배한 평론계도 마찬가지다. 황진미라는 자가 프로그래머로 있는 제주 강정마을의 '국제평화영화제’가 과연 순수한 영화제인가?/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독립운동을 하던 김좌진 장군을 살해한 자는 공산주의자였고, 신의주에서 24명의 학생들을 죽이고, 1천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잡혀 시베리아로 잡혀가 생사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든 자들이 바로 소련과 조선 공산당들이었다.

친일문제도 아주 편협한 생각이다. 북한은 친일로부터 자유로운가? 북한은 '탄백 작업’이라는 꼼수를 통해 친일파들을 세탁(?)해주고 각종 기관에 자리를 내줬다.

자유주의에 입각한 독립운동가와 학생, 시민들은 무참히 죽이거나 생사를 확인할 수조차 없게 만들어 자료를 없애고, 조선시대 '환향녀’ 시스템인 탄백 작업을 통해 친일청산을 했다고 외치는 북한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 대입시킨다면 곤란하다.

그러니 독립운동가인 김좌진 장군 영화보다는 그를 죽인 공산주의자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반일영화 '암살’이나 '밀정’ 같은 영화 따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헐리웃이 '기독교’가 없었으면 어쩌나 싶었던 것처럼, 한국도 '반일’이 없었으면 뭘 만들어 먹고 살았을까 걱정될 정도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이념의 최대의 적이 바로 '공산주의'

황진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술 더 뜬다. 반공은 그저 공산주의의 안티 체제로만 존재하며 이념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물론 반공 그 자체로 이념이 되기에는 어렵지만, 반공이란 것이 어떤 이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가에 대해 말하면 답은 확실해진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다.

자유의 최대의 적이 바로 '공산주의’이며, 그러기에 6.25참전용사들은 조선 군주제와 일제시대를 지나 처음으로 맞이한 그 자유를 위해 공산주의와 싸우며 이 나라를 지켜낸 것이다.

지금 한국의 평론가들이 엘리트주의에 빠져 관객을 무시하는 행위도, 민뽕에 절어 국가를 비판하는 자유를 누리는 것도 어찌 보면 다 이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 때문이다.

그래, 다 양보해서 이 모든 건 다 세상을 보는 각자의 보는 시선이 다르다고까지 이해를 하자. 하지만, 대중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하는 평론가의 시선이라면 다르다. 편협한 시선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논쟁의 중심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될 것 아닌가?

이 영화는 국가와 민족주의가 아닌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논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보인다. 그 시대가 그랬으니까.

하지만, 386식 사회주의 사상(말이 좋아 사회주의지 주사파들 아니었나?)에 찌들어버린 평론가들의 눈과 귀와 입으로 절대 이 영화를 인정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을 것이다.

그래서 관객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 평점’이란 충고를 이데올로기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니들이 뭘 아느냐 이거지. 그들에게 '민중’은 민뽕으로 교화시켜야 될 미련한 동물들일 뿐이다. 그러니, 그들은 관객들이 무조건 평론가들을 비판한 것이 아니다.

평론가들이 그 안에서 느껴지는 철 지난 이데올로기의 악취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것을 알 턱이 없고 그들은 그 따위 글을 쓰는 것이다.

황진미는 반공주의를 광적으로 혹평하며 맥아더와 박정희, 이승만까지 끌어와 주술사로 만드는 엄청난 필력을 펼치다가 막판에 대한민국의 국시까지 들먹거리며 '반공이냐, 통일이냐’는 이분법적 선택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에서 30년 전의 대한민국을 비교해 보라 말한다. 6.25전쟁을 다룬 인천상륙작전을 말하기 위해 그 시대인 60년~70년 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불과 30년 전으로 돌아가자 말한다.

딱 30년 전...... 그 날이 언제일까? 바로 숨어있던 사회주의자들이 세상에 나오던 햇살 따스한 '민주화의 봄’이다. 황진미는 그 때가 역사의 전부였나 보다. 응답했냐, 1988?

  
▲ 인천상륙작전이란 영화적 장점은 민뽕이든 국뽕이든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다. 민뽕만을 역사의 진리라 믿었던 평론가들에게 '인천상륙작전’을 보는 관객들이건, 만든 영화인들이건 이 민뽕들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고 세뇌교육을 시켜야만 할 한심한 족속들로 보였을 것이다./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얼치기 강남좌파 스타일 평론가 '황진미'에게 감사를 전하다

시대를 말하기 위해선 그 시대를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 시대를 진정 이해했을까? 그들은 평론이라는 허울좋은 이름 아래 정확히 30년 전의 마인드로 이 영화를 판단했다.

만약 6.25전에 참전했던 참전용사 분들이 65년 전의 마인드로 황진미의 글을 봤으면 어땠을까?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를 박아 당장 북한으로 추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점잖으신 분들께 그럴 필요 없으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자기들 스스로 '공산(사회)주의자’는 절대 아닌 그저 '민뽕주의자’이라고 우겨대던 속내를 황진미가 신나게 까발려줬으니 그 안에서 자아비판과 함께 알아서 숙청될 운명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 글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었는지 다음으로 쓴 '덕혜옹주’에 관한 글에선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을 보인다. 그는 신나게 덕혜옹주를 비판하며 우파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현실의 대통령을 대한제국의 왕과 무리하게 대비시키기 위해 갑자기 그는 이상한 결론을 내린다.

"민주공화국에서 가장 반 헌법적이고 가장 체제부정적인 세력은 좌파가 아니라, 파시스트와 왕정복고세력이다." - 황진미

이게 도대체 뭔 소린지 이해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좌파라는 것 자체가 체제부정을 통한 '혁명’을 기치로 해서 만들어진 이념이고, 대한민국에서는 종북주의자들과 어울려 다니며 반헌법적인 행위를 하는 자들 아닌가?

노무현 전 대통령조차 변호사 신분으로 '그 놈의 헌법’이라고 욕을 하는 부류가 한국형 좌파다. 황진미는 그런 좌파는 좌파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래서 '덕혜옹주’를 단체 관람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전교조, 역사교사 등은 파시스트와 왕정복고세력의 동조자일 뿐이라고 외치는 것인가?

역사를 변형시켜 김일성 3부자 세습의 왕정복고를 외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면 인정한다.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글의 문맥상 그의 글은 그저 현 정권을 대한제국의 왕과 무리하게 연결시키려다 헛발을 디딘 의도밖에는 안 보인다.

이 정도면 그냥 좌파 평론가라기보다는 이제 '얼치기 강남좌파 스타일 영화 편론가’에 가깝다. 하지만, 고맙게도 그는 좌파 영화계의 내부고발자 역할과 더불어민주당과 전교조 역사교사들을 파시스트와 왕정복고세력의 동조자로 만든 공로를 세운 걸로 제 몫을 다 했다.

그러니 6.25 참전용사 분들이나 그의 후손들은 황진미의 글에 속상해 하지 마시고, 오히려 수고했다며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황진미의 글을 통해 여러분들은, 그리고 대중들은 내가 10년 동안 주장해 왔던 한국 영화계와 평론가들의 편협한 이념편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됐다. 황진미씨, 수고하셨다. 다음 누구냐? /최공재 영화감독

[최공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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