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산업에 불어오는 변화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한류열풍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독특한“k-pop”문화라고 생각한다.아이돌산업은 고도의 마케팅과 팬들과의 소통,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는 순발력을 지녀야 하는 복합적인 산업의 영역이다.이 글을 통해 현재 아이돌산업에 나타난 새로운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앨범과 ESG경영>

아이돌 가수들은 많은 경로를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 중“앨범”을 통한 수익이 가장 대표적이다.하지만 기존 아이돌 앨범은 실용성 없는 CD,각종 종이 및 플라스틱 포장재로,현재 쓰레기를 줄이는 추세에 걸맞지 않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이에 기존의 앨범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불만을 표출했지만 앨범을 대량구입해야 팬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의 참여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앨범을 구입해 왔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속사도 앨범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줄이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이번에 YG와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협업하여 YG소속의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의 솔로앨범을 태그앨범으로 출시한다.이는 42mm작은 크기로,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에코젠으로 만들어졌다.이를 통해 소속사는 앨범을 통한 수익을 그대로 얻으며,소비자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가수의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이는 더 성장해 갈 아이돌시장에 불필요한 환경오염 요소는 덜고,계속해서 소비자와 가수의 바람직한 발전과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경영목표가 돋보인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홍보전략> 

4월 16일, SM소속 NCT도재정은 'perfume’이라는 데뷔곡 컨셉에 맞추어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향수런칭쇼’를 개최하였다.이 런칭쇼에서는 멤버들이 조향에 참여한 향수 3종을 직접 시향해볼 수 있으며,앨범 컨셉 포토존 ,멤버인 도영,재현,정우와 함께하는 토크쇼,신곡 뮤직비디오 선공개 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해 팬들에게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부여했다. 특히 이 NCT도재정의 런칭쇼는 앨범을 구입한 팬들 중 랜덤으로 75명을 뽑아 초대해 프라이빗한 느낌을 자아냈으며,실제 브랜드의 런칭쇼와 같이 NCT127의 쟈니,레드벨벳 슬기 등 다양한 셀럽들을 초대하여 평소 일반팬들이 접하지 못할 기회를 제공했다는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렇게 그저 퍼포먼스와 곡으로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정교하게 만들어진 밀도있는 컨셉을 기반으로 향수와 런칭쇼라는 특색있는 매개체를 통하여 팬들이 직접 컨셉에 호기심을 가지고 깊게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아이돌 소속사들은 가무퀄리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다양한 컨셉과 세계관들을 창조하고 팬들이 이에 몰입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그룹  trippleS가 앨범의 타이틀곡과 유닛을 정하는 방식은 꽤 독특하다.“objekt”라는 trippleS의 포토카드를 GS25나 케이타운포유에서 구매해 trippleS 자체 앱“cosmo”에 등록하면 다양한 투표가 가능한 투표탭인“Gravity”에서 쓸 수 있는 코인“Como”가 지급된다.이렇게 지급된 Como를 통해 팬들은 다음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직접 듣고 투표할 수 있으며,다음에 활동할 유닛의 멤버를 직접 배정할 수도 있다.이때 등록된 멤버들의 포토카드는 NFT로 팬들이 직접 소유할 수 있으며,투표과정 및 결과도 블록체인 기술로 공정하게 관리된다.이렇게 발전한 ICT기술을 통하여,소속사가 대부분의 그룹운영에 대한 결정권을 가져갔던 예전과 달리 팬들이 직접 아이돌운영방향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이는 좀 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아이돌을 직접 만들어 아이돌시장에서의 성공률을 높이고, 아이돌 소속사와 팬들이 좀 더 동등한 입장에서 설 수 있게 한다.

본 글을 아이돌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갖춰야할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무리 하려한다.아이돌산업의 독특한 점은 바로 "팬"이다. 기존의 소속사가 해야하는 고민과 일들을 팬들에게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팬들은 이를 "책임의 전가"라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가 더 잘될 수 있도록 자신들이 산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더 나아가 개인적인 돈을적 소비하기도 한다. 최근엠넷에서 방영한 보이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플래닛"에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소속사가 시키지 않은 지하철 전광판 광고를 게시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이렇게 적극으로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헌신하고, 자신의 돈을 기꺼이 소비하며 아이디어를 내놓는 소비자들에게 소속사는 큰 책임감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전략들을 내놓아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유행에 발맞추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재빠르게 캐치하고, 이를  "팬들"과 같이 소통하고 협업하여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