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배달료

김범규 / 2021-12-21 / 조회: 396

요즘 인터넷 기사나 커뮤니티 글을 보면 배달 어플리케이션에서 받는 배달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언제부터 배달료를 받았다고 배달료를 받느냐', '음식값보다 배달료가 비싸다', ‘배달료가 싫으면 배달을 시키지 말아라등의 여러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모든 사람들은 전화 주문이나 방문 주문만 있었다. 때는 대표적인 배달 음식인 중국음식점, 치킨가게, 피자가게는 배달원을 따로 두었고, 배달원에게 음식점 사장님이 직접 월급을 줬기 때문에 당연히 배달료는 없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이전에 비해 배달하는 음식점이 많아졌고, 모든 음식점에 배달원을 한명씩 고용하는 것은 매장 입장에서 부담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배달기사를 연결해주는 배달 대행 업체다. 길에 많이 보이는 '바로고', '생각대로', '부릉'등이 대표적이다. 배달 대행 업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주소를 입력하고 배차신청을 하면 거리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고, 기사가 배차된다. 이때 나오는 금액을 소비자랑 분담하는 것이다. 배달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에 이러한 배달 대행 업체가 생기는 것이고, 배달 기사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배달대행업체에서는 기본 배달료를 시간이 지날수록 올리게 된다. 배달기사의 수가 늘어났지만, 배달하는 가게와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증가가 크다. 공급의 변화보다 수요의 변화가 크다면 수요 공급 법칙에 따라 당연히 균형 금액은 상승하게 된다.


내가 아르바이트로 음식점에서 일할 코로나가 확산되고 후에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작했었다. 배달 주문앱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 대행 업체를 통해 배달기사를 불렀다. 배달 대행 업체를 통해 배달 기사를 한번 부를 때마다 기본 요금이 3000원대, 거리가 멀어지면 최대 7000원까지 요금이 늘어나는 것을 눈을 직접 보았다. 나는 아르바이트라서 크게 상관이 없었지만 30000원짜리 음식을 배달료 7000원을 부담하면서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료 없이 배달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처럼 음식점 사장님은 배달 건당 배달료를 지불한다. 거리에 따라 금액이 많이 달라진다. 한번 배달하는데 기본 요금이 약 3000~4000원이다. 소비자가 배달료를 부담하지 않으면 15000원어치 음식을 팔아도 최소 20% 배달비용으로 나가게 된다. 음식점 사장님 입장에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인 것이다. 배달료를 내기 싫은 소비자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배달을 이용해서 원하는 음식을 편하게 먹고 싶다면 소비자의 배달료 지불은 당연한 것이다. 소비자가 배달료를 분담하지 않는다면 가게는 배달 서비스를 유지할 없게 되고, 편하게 배달받아 먹을 있던 소비자는 이제 이상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없게 된다. 


너무 옛날 이야기 있지만 예전에는 물을 사서 먹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너무나 당연하게 수돗물을 끓여 먹거나 약수터에서 물을 길러왔다. 물을 사서 먹는다는 생각은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수기를 돈을 지불해서 설치하거나, 생수를 먹는 사람이 대부분이 되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돈을 내지 않았던 것에 돈을 지불하게 된다. 물을 사서 먹는 것이 싫은 사람들은 약수터에서 아직도 물을 길러 먹듯이, 지금 배달 어플을 사용해서 배달료를 내면서 배달시켜 먹는 것이 싫은 사람은 불편을 감수하고 자체적으로 배달원이 있고, 전화로 배달 주문이 가능한 그런 곳을 찾아서 주문해야 것이다.


시장은 무한한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게 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경쟁을 통한 발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서 다른 사람보다 뒤쳐질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그랬지.' ' 때는 그랬어.'라는 과거에 갇힌 생각보다는 현재 상황에 맞춰서 생각해야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만큼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활용할 있는 능력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변화에 불평 불만을 갖기보다는 변화를 보고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변화가 나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그래서 나는 어떻게 변화를 대처해야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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