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동방신기, #엑소, #샤이니 등등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억단위를 넘어가는
자랑스러운 #Kpop 가수들입니다. 전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K-pop의 성공 원인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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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이 끝나고 대한민국 음악 시장은 팝송이 주류였습니다. 당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음악다방과 라디오에서는 팝 전문가 DJ들이 주로 팝송을 소개했고, 가수들은 팝송을 그대로 부르거나 번안해서 불렀죠. 게다가 불법 음반인 빽판들이 유통되면서 한국의 대중음악은 처음부터 팝송이라는 거인이 버티는 불모지를 개척해야 했습니다. 미 8군 무대에 선 한국 가수들은 엘비스 프레슬리나 패티 페이지 등 유명 팝 가수들의 노래와 무대 매너를 모방했어요.
월남전 영향으로 미 8군 무대에 섰던 패티 김, 신중현과 같은 가수들이 대중음악 시장에 나왔습니다. 이제 한국 가수들은 유명 팝 가수를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적 음악을 만들어 팝과 경쟁하며 도전을 거듭했어요. 1970, 1980년대 포크, 발라드, 락,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 음악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습니다. 1990년대, 댄스, 메탈, 락 음악에 랩을 가미한 서태지와 아이들, H.O.T가 등장하면서 대중가요의 인기는 팝을 넘어섰습니다.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는 음반들이 잇따라 나왔어요. 연예기획사들은 체계적인 기획과 신인 발굴, 마케팅 역량을 기르는 데 주력했습니다.
황금기를 누리던 대중가요 산업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는데요. 인터넷으로 쉽게 음원을 불법 다운로드하게 되면서 음반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그러자 연예기획사들은 해외 진출이라는 정면승부를 선택했습니다. 더 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이었죠. 기획사 내부에 실력으로 승부하는 '경쟁’ 시스템이 이미 갖추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이었습니다. 한국의 조직문화는 위계질서와 연공서열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대중가요 산업은 공개 오디션과 연습생 훈련을 통한 경쟁과 그 결과를 수용하는 문화가 확립되어 있었습니다.
보아와 동방신기가 일본과 중국 시장에, 원더걸스와 박진영이 미국 시장에 뛰어들어 혹독한 경쟁 속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했어요. 위기를 던져 준 인터넷은 정면돌파를 시도한 대중가요 산업에 뜻밖의 기회도 주었습니다. 유튜브, SNS를 통해 물리적 거리와 언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죠. 그러던 중에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뜻밖의 대성공을 거두었고, 준비된 K-pop 가수들은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를 공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수많은 가수와 그룹들이 해외 곳곳에서 인기몰이 중이며 BTS는 명실상부 글로벌 음악 시장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은 국가의 보호막이나 지원은 꿈도 꿀 수 없는 불모지였습니다. 국내 시장조차도 세계 실력자들과 경쟁하며 시작했어야 했으니까요. 모방하면서 배웠고, 경쟁하면서 성장했습니다. 인터넷 시대의 위기도 정면승부했고 해외 시장의 혹독한 경쟁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산업 내부에 공정한 경쟁 시스템도 만들었죠. 지금 K-pop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꼽힙니다. 혹자는 경쟁이 비인간적이고 사람들을 괴롭힌다고 말하지만, 경쟁을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도구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과정으로 여긴다면 무엇보다 공정한 결과를 낸다는 것을 K-pop은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