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자들의 비전 (The Vision of the Anointed)

이 책은 지난 30년간 미국의 실패한 사회정책들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의식구조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한 경험분석적 자료를 놀랄 만한 집념으로 추적해 모아놓은 사회정책의 기초가 되는 저서이다. 정책들을 주도하는 소수의 엘리트 그룹, 즉 선택받은 자들이 교육, 범죄, 가족붕괴 및 다른 사회적 병리현상을 치유하려다가 실패한 것은 우연한 일들의 연속이 아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의 논리적인 결과이다. 현재 후버연구소의 명예연구원인 저자 소웰에 의하면 비전은 인간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감각인데, 이것은 이념과 같은 것들의 밑에 깔려 있어서 정치적 원리를 분명히 공식화하고 대립하는 이해관계와는 달리 비전은 그것을 가진 자들에게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강력하다.

선택받은 자들은 현실과 이치를 망각한 채 악마의 비전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은 그들의 미친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통계를 가지고 그들의 선입관과 일치하는 숫자를 찾아서 ‘아하’하고 소리를 지를 때까지 들여다보고는,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거짓말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변수들은 기준연도를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서 증가추세에 있는 것도 감소추세에 있는 것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엘리트들은 자주 자신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했다고 하는 것들을 조사해보면 하나의 수사학에 불과하고 그들의 주장에 반대되는 증거를 들이대면 피하기까지 한다. 갈브레이드 같은 유명한 학자도 그가 한 많은 예언들은 만성적으로 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받은 자들 가운데서 그의 명성에 손상을 받지 않고 여전히 존경받는 ‘테플론’ 예언자인 것이다.

 

[저자소개]
1968년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코넬, UCLA 등의 대학교수를 역임했고 도시문제연구소 소장과 AEI 연구소의 초빙학자를 거쳐 현재 후버연구소 명예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경제학에 관련된 Classical Economics Reconsidered, Say`s Law 등이 있고, 사회정책에 관련된 Knowledge and Decisions, Preferential Policies, The Vision of the Anointed 등이 있고 역사와 관련된 Conflict of Vision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아첨하는 감언
제2장 행동양식
제3장 숫자놀음에 의하여
제4장 증거의 무관함
제5장 선택받은 자 대 어두운 자
제6장 선택받은 자의 십자군들
제7장 선택받은 자들의 어휘
제8장 재앙의 자초
제9장 선택적인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