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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와 책임

473 자유경제원 | 2016-12-15 | 조회수: 448
도서명특혜와 책임 : 한국 상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저 자송복
출판사가디언 (2016.08)
추천인최성환

 서평 


『특혜와 책임』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없는 한국 상층의 민낯을 조명하며 특권만 누리고 의무를 저버린 한국 상층을 질타하는 저자의 따끔한 일침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과거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에 벌어졌던 미완의 4.19와 완성의 5.16 이라는 두 사건이 일어나기 전 당시 저자가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고,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온 이들 혁명적인 사건들이 전개되기 전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당시 국가 지도자의 국가재조가 성공한 비결을 언급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나 더 이상 한 사람의 리더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물리력은 과거의 동력이요. 이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해진 이 나라는 선진국에는 있고 아직 우리나라에 없는 문화인,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윤리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국민이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사회에서 '특혜’를 받는 상류층이 문화와 윤리를 내면화시켜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상류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동력을 찾기 위해 삼국시대에 신라의 성공적 모델 그리고 조선시대 표리부동한 모습으로 나라마저 팔아넘기는 실패한 모델까지 망라적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시선을 옆으로 돌려 영국의 넬슨 장군의 묘비를 설명한다. 필자는 넬슨 장군 부분을 읽으면서 조선시대 때 이순신 장군을 연상했고, 과거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단지 유신 흔적 철폐라는 이유로 대거 사라졌던 일들도 떠올라서 안타까웠다.


이어서 2부의 제목은 2000년대 이전까지의 한국 상층의 실상이다. 상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하여 영국, 미국, 일본 등 각 나라의 상층에 대한 설명이 통계자료와 함께 나타나있다. 그리고 한국의 상층을 크게 '뉴 하이(NEW HIGH)’와 '뉴 리치(NEW RICH)’로 구분한다. 전자는 고위정치인이나 고위법조인, 후자는 지본가 혹은 기업가를 뜻한다. 전자에 대하여 지방의 국회의원이면서 등록된 주거지는 서울의 특정 지역이며,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자신들의 비공개적 모임에서 지위에 맞지 않는 저속한 언어들을 남발하는 행태를 꼬집었다. 후자에 대해서는 기업 오너들의 출신, 학력, 시대적 배경들을 통계분석 및 설명하여 닫힌 사회에 성취병 환자로 살았다고 직설한다.


마지막 3부의 제목은 2000년대 이후의 실상으로 고위층의 갑질 행태가 주 얘기다. 케이오틱 소사이어티, 정부 관료조직이나 기업이나 학교 등의 민간 또는 공공 기관에서 리더십을 찾을 수가 없다. 카오스 즉 혼돈 사회이다. 저자는 이를 지적 하자를 가진 0.1t의 덩치만 큰 미성숙한 아이처럼 표현했다.


저자는 이러한 원인을 조선시대 붕당의 역사에서 찾는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의 전쟁을 거쳤음에도 나라의 관리들은 각자 파벌을 나눠 장례 관습이나 또는 자신들이 모시는 각각의 스승님 학문이 옳다며 일제에 의해 식민지가 될 때까지 300년 이상 소모적 논쟁을 벌였다. 조선시대는 결국 끝났지만 이 DNA는 남아서 현재에 오게 된 것은 상류층 스스로가 치명적으로 자만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이유로 너무 쉽고 빠르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최소 100년에서 영국같은 나라는 200년 가까이 결렸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30년만에 이룬 것이다.


이런 것을 저자는 천민성 지배라고 하였다. 앞서 2부에서 말했던 상층의 저속한 언어 사용처럼 과거 몇 백 년 전부터 내려온 성리학에 대해 부분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성리학의 예절교육이 아무 소용없다는 듯이 한국사회에 만연한 상류층의 천민성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은 과거 백년전쟁에서 패배한 것에 책임을 서로 묻기 위해 귀족 가문끼리 각각 후계자를 내세우면서 내전을 벌였다. 이를 장미전쟁이라고 한다. 이 당시 상당수의 귀족들이 사망하여 의회의 부족한 수를 메우기 위해 제3계급 평민들을 참여시킨다. 이들이 바로 부농 자유민 계급인 요먼과 지주 계급인 젠트리이다. 영국은 장미전쟁을 통해 작열하는 쟁투의 DNA를 누그러뜨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 시민계급을 새로운 상류층으로 합류시켜 프랑스처럼 대규모 혁명의 후유증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도 6.25라는 큰 전쟁을 거친 이후로 상층 사회가 형성된 지 길어야 60년 이상이다. 서양의 관점에서 한국의 상류층은 뉴 하이이자 뉴 리치이다. 이들 뉴들이 있었기에 우리와 같은 혈족인 북한처럼 비참해지지 않고 경제 성장의 기회를 잘 잡은 것이다. 이제 이런 선진국에서 질투하는 뜨거운 에너지를 감당할 단순히 리더십있는 지도자 뿐만 아니라 도덕성을 지닌 온건한 지도층을 형성해야 되지 않을까?



 목차 


머리말: 노블레스 오블리주-특혜는 책임을 수반한다.


1부: 왜 노블레스 오블리주인가

01 역사를 새삼 거슬러 올라가면
1) 박재삼(朴在森)의 서시(序詩)
2) 절대절망 그리고 4.19

02 그때 '역사의 동력’: 5.16 

1)정변이며 혁명
2)대성공 대성취-무엇이 만들어냈는가

03 지금 '역사의 동력’: 노블레스 오블리주
1) 문화인·윤리인
2) 특혜받는 사람들
3) 특혜와 존경
4) 특혜와 희생
(1) 반(半)만의 진리
(2) 불운의 희생자
(3) 금수행위

04 역사에서의 상층-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1) 신라의 상층-신라는 어떻게 삼국을 통일했는가
(1) 국가 이성과 민족의식
(2) 살아 있는 지도층-신라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2) 백제와 고구려의 상층-백제와 고구려는 어떻게 망했는가
3) 조선조 상층
(1) 나라도 파는 희한한 상층
(2) 자신의 영달만 좇는 공부
4) 위신
(1) 소수의 가치
(2) 제2의 생명
(3) 최고의 유산
5) 사회 삼권분립-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토대
6) 가풍(家風)-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원산지
7) 넬슨 동상의 비명(碑銘)-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2부 한국 상층의 실상(2000년대 이전)
―뉴하이(New High)와 뉴리치(New Rich) 특성

01 상층: 왜 문제되는가

02 상층: 어떻게 되어 있는가
1) 상층: 그들은 누구인가
2) 영국: 전형적 상층
3) 미국: 또 하나의 상층
4) 일본 상층-천황과의 거리

03 한국의 상층: 오로지 '뉴 하이’와 '뉴 리치’
1) 한국 상층의 이해-모순성
2) 고위직층-'뉴 하이’ 특성
(1) 거주지: 부동성(浮動性)
(2) 언행: 몰가치성(沒價値性)
3) 대기업가층-'뉴 리치’로서의 특성
(1) 역사: 단기성,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2) 통혼: 비공동체성, 자녀 결혼 누구와 하는가

04 하나의 시사


3부 한국 상층의 문제(2000년대 이후)
-고위직층의 갑(甲)질 행태


01 치명적 자만
1) 공감생산력 실종
2) 쟁투의 DNA
3) 작열하는 치열성
4) 치명적 자만
5) 진영 굳히기

02 천민성 지배
1) 천민성의 무감지(無感知)
2) 천민성 양반
3) 천민성 갈등
4) 리(理) 실종(失踪) 기(氣)공화국
5) 7정(七情) 작동

03 천민성 공연장
1) 지(知)의 단절
2) 천박성 비속성
3) 인성을 찾다
4) 천민 청문회
5) 한(恨)에 차다

04 고위직층의 5무(無)
1) 고위직층의 구성
2) 치명적 단점 1·2·3
3) 그들에게 없는 다섯 가지
(1) 무역사성(無歷史性, no history)
(2) 무도덕성(無道德性, no morality)
(3) 무희생성(無犧牲性, no sacrifice)
(4) 무단합성(無團合性, no solidarity)
(5) 무후계성(無後繼性, no succession)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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