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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온 삼성전자와 한물 간 정부

권혜연 | 2016-05-09 23:32:02 | 조회수: 526 | 분류: 제20회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신생 스타트업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그리고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삼성 페이’에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과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함께 도입했다. ‘지는 별’이라고 말이 많던 삼성전자의 적재적소의 기업 인수였다.

나는 약 1년 6개월 간 삼성 모바일 매장에서 근무를 했었다.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것은 소비자는 대기업에게 굉장히 냉정한 잣대를 들이민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소비자의 반응 중 80% 이상은 “삼성도 한물갔네.”, “저번이랑 달라진 게 뭔가요?”였다. 소비자는 익숙함을 좋아한다. 7080세대의 향수를 좋아하고 오래 쓴 물건에 애착을 가진다. 그러나 IT 산업의 정체에는 사정이 다르다. IT 제품의 수명주기는 다른 분야의 제품보다 짧고 기업은 그에 발맞춰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삼성 역시 그래야 했고 기술 정체기를 맞이했다. 정부의 단통법 제정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수익은 감소했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러는 와중 삼성은 ‘삼성 페이’결제 서비스를 도입했고 전 세계가 이 서비스의 ‘범용성’과‘편의성’에 감탄했다. 결국 ‘삼성페이’사용자는 출시 6개월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고 수익은 6165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 페이’와 같은 핀테크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냐는 물음에 답해보기로 한다. 우선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를 뜻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핀테크는 새로운 시장(또는 생산 공장)을 확대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처럼 경쟁력 있는 스타트 업을 인수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리고 핀테크는 말 그대로 기술과 금융을 합친 것이므로 IT기업과 금융기업의 새로운 경쟁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수요 측면에서는 모바일을 통한 젊은 층의 금융거래 거부감을 해소시킬 수 있고 금융니즈가 증가된다. 자발적인 소비·투자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모바일을 통한 다양한 정보 취득으로 시장실패의 하나인 시장정보의 불완전성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편의성 또한 증대된다.

‘삼성 페이’의 기분 좋은 출발과 KT의 ‘K뱅크’, 다음카카오의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은 청신호를 띄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법(銀산 분리)이라는 벽에 부딪혀 날개를 피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 경제의 새로운 정부 실패와도 같다. 국내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듯 정치 역시 시대에 맞게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신시장 성장에 구시대적인 법이 활로를 막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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